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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철강업계 과잉설비가 업계에 큰 위협”

OECD “철강업계 과잉설비가 업계에 큰 위협”

등록 2015.03.04 09:05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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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업계 설비 확충이 수급 불균형 초래···2017년엔 23억6000톤 전망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글로벌 철강업계의 과잉설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경고했다.

4일 OECD는 ‘글로벌 철강업계의 과잉설비와 새 투자프로젝트의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전 세계 철강업계의 명목 생산설비량이 지난해 22억4100만톤에 달한 것으로 추산했다. 2000년의 10억6000만톤에서 불과 14년만에 2배를 넘어섰다.

OECD는 현재 각국에서 진행 중인 투자 프로젝트를 고려하면 생산설비는 2017년 23억6100만톤에 이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의 생산설비가 2017년 11억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아시아가 15억5220만톤으로 2013년보다 10.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지역은 1억6350만톤으로 3.5% 증가하고 옛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이 1억5290만톤으로 4.8%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2017년엔 OECD 비회원국들이 공격적으로 설비를 늘림으로써 전세계 철강생산설비의 71.4%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OECD는 철강업계가 지난 2008∼2009년의 침체기에서 벗어나고는 있지만 아직 수요가 공급과 설비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3년 전세계 철강수요는 16억4800만톤이었지만 명목설비는 이보다 5억1600만톤 많은 21억6400톤으로 수요와 공급의 격차가 컸다.

OECD는 앞으로도 이 같은 수급 불균형이 이어지면서 업계에 위협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현재 철강을 수입하는 국가들이 국내 산업 육성 등의 전략적 측면에서 설비를 늘림으로써 가장 높은 설비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과잉설비가 철강업계에 공급과잉은 물론 제품 가격 하락과 수익성 하락, 실업, 도산 등을 유발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보조금 등 각국 정부의 시장왜곡 정책을 철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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