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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유로=1달러 ‘패리티 시대’ 코 앞

1유로=1달러 ‘패리티 시대’ 코 앞

등록 2015.03.08 10:18

손예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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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와 달러의 가치가 같아지는 '패러티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블룸버그통신의 유로와 달러의 가치 추이표로 유로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캡처유로와 달러의 가치가 같아지는 '패러티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블룸버그통신의 유로와 달러의 가치 추이표로 유로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캡처


1달러로 1유로를 살 수 있는 ‘패리티(Parity) 시대’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간 유로는 상대적으로 미국 달러에 강세를 보였지만, 유로 약세가 지속되면서 연말중 달러와 유로의 가치가 같아진다는 주장이다.

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달러는 1유로당 1.0844(6일 현지시간 기준)달러다. 이는 전일 보다 유로화 가치가 1.69%떨어졌다. 1.10달러대가 무너진 것은 2003년 9월 이후 11년 6개월만의 처음이다.

유로화가 국제 외환시장에서 처음 거래된 1999년 1월 4일 종가가 1.1821달러인 만큼 출범 16년 만에 처음보다 못한 가치로 후퇴한 것이다.

유로 가치가 약세는 지난 5일부터 심화됐다. 이날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 가치는 유로당 1.104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또 유럽중앙은행(ECB)은 정책위원회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오는 9일 국공채매입 시작 방침을 발표했다. 금리동결로 인한 시장 기대감이 하락했으며 양적완화로 인한 유로화 유동성 증가 예상 등이 유로화 가치를 떨어뜨렸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반면, 미국은 베이지북에서 12개 중 8개 연방은행 지역에서 완만한 성장을 진단했다. 이에 따라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달러화 강세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유로화 약세 기조가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커 애초 예상보다 이른 2분기 중 패리티 시대가 다가올 것으로 전망했다.

또 유로화의 가파른 약세 현상은 국내기업들의 유럽연합(EU) 수출에 큰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국내 기업들의 대 EU 수출이 급감한 것이 일시적 현상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유로화 약세 현상이 부담을 주는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2005년 11월과 2006년 2월에도 1유로가 1.1달러선으로 떨어졌으나 1.16달러에서 하락이 멈춘 적이 있다.

유로·달러 환율 사상 최저치는 2001년 7월 0.84달러(84센트)였고 1999∼2002년에는 유로화가 달러화보다 가치가 낮은 때가 잦았다.

손예술 기자 kun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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