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앱 마켓 통합 추진···4월 ‘통합개발자센터’ 설립

국내 이동통신 3개사가 각자 운영해 온 애플리케이션 마켓(이하 앱 마켓)이 하나로 통합된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앱 마켓 동반성장과 경쟁력 강화, 글로벌 대형 앱스토어와의 동등 경쟁을 위해 스토어 인프라 통합 작업인 ‘원 스토어 프로젝트’를 마련한다.

이통 3사는 오는 11일 공지되는 개발자센터 약관 변경에 대한 ‘원 스토어 프로젝트’ 관련 설명 메일을 9일 오후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배포했다.

이번에 발송된 원 스토어 프로젝트 설명문에 따르면 이통 3사는 오는 4월 초 각사의 개발자센터를 통합개발자센터로 전환해 이통 3사 스토어의 앱과 게임을 통합 관리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인 앱 결제와 상품조회, DRM 등 기반 기술도 단일 규격으로 통합한다.

이통 3사는 이미 지난해 말에 앱 결제 시스템을 통합했고 앞으로 더 많은 요소를 단계별로 통합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에 게임과 앱 개발자는 이통 3사 앱 마켓 별로 다른 규격의 콘텐츠를 개발해 상품을 등록해야 했다.

그러나 4월 통합 개발자센터가 출범하면 개발자들은 한 곳의 개발자센터 규격에 맞춰 콘텐츠를 등록해도 3사의 앱 마켓에서 동시에 배포·판매할 수 있다. 더불어 각 마켓의 다운로드와 거래 통계를 통합해 더 정확한 데이터도 제공받을 수 있다.

아울러 앱 마켓이 통합되면 고객응대 프로세스가 일원화되고 3사의 통합 콘텐츠 랭킹·상품후기·평점 정보 제공 등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3사 앱 마켓 관계자는 “3사 간의 협업으로 수만명의 개발자들이 4000만명에 달하는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를 만날 기회를 얻게 됐다”며 “사용자 측면에서도 다양한 고품질의 콘텐츠를 편리하게 하나의 통합된 앱 마켓에서 내려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