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입차 점유율 33% 돌파···BMW·벤츠 제치고 압도적 1위모델Y 월 8705대 판매···그랜저 넘어서며 내수 시장까지 영향력 확대전기차 비중 46% 시대···BYD 가세하며 수입차 경쟁 구도 재편
테슬라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6개월 연속 판매 1위를 이어가며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의 흥행을 앞세워 수입차 시장을 넘어 국내 자동차 시장 전체의 경쟁 구도까지 바꾸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기차 중심으로 시장 재편 속도가 빨라지면서 테슬라의 영향력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3만976대로 전년 동월 대비 14.3% 증가했다. 올해 1~7월 누적 등록 대수는 21만500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1% 늘었다.
이 같은 성장세를 이끈 주인공은 테슬라였다. 테슬라는 지난달 1만237대를 판매하며 6개월 연속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전월(1만1119대) 대비 판매량은 7.9% 감소했지만 유일하게 월 1만대 이상 판매를 유지했다. 수입차 시장 내 점유율도 29.22%에서 33.05%로 확대됐다.
테슬라 질주의 중심에는 모델Y가 있다. 지난달 모델Y 판매량은 8705대로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1위에 올랐다. 2위 BMW 5시리즈(1919대)와 비교하면 4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테슬라 전체 판매량의 약 85%를 차지하며 브랜드 실적을 사실상 견인했다.
가격 경쟁력과 긴 주행거리, 넓은 실내 공간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전기차 구매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합리적인 가격대를 갖춘 SUV라는 점이 소비자 선택을 끌어냈다는 분석이다.
테슬라의 영향력은 수입차 시장을 넘어 국내 전체 자동차 시장으로 확산하고 있다. 모델Y는 지난달 현대차 그랜저(8532대)를 제치고 국내 전체 판매 1위에 올랐다. 앞서 지난 5월에도 쏘렌토와 그랜저를 넘어 월간 판매 1위를 기록하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처음으로 수입 전기차가 정상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되는 시장 환경도 테슬라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달 수입차 시장에서 전기차 등록 대수는 1만5428대로 전체의 절반에 육박했다. 하이브리드는 1만2840대(41.5%), 가솔린은 2514대(8.1%), 디젤은 194대(0.6%)였다.
올해 1~7월 누적 기준으로도 전기차 판매량은 9만9218대로 전체 수입차 등록 대수의 46.1%를 차지했다. 과거 하이브리드가 주도하던 친환경차 시장의 중심축이 전기차로 이동하면서 테슬라의 시장 지배력이 확대되는 배경이다.
수입차 경쟁 구도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지난달 BMW는 6533대로 2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3959대로 3위를 기록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 BYD는 2846대를 판매하며 전월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렉서스(1474대), 토요타(1340대), 볼보(958대), 아우디(935대)가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독주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전기차 가격 경쟁력과 충전 인프라 확대,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운 테슬라에 맞서 기존 완성차 업체와 신흥 전기차 브랜드가 어떤 대응 전략을 내놓을지가 향후 수입차 시장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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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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