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체부터 위성통신·AI까지 밸류체인 구축현금흐름 활용해 우주 사업 수익화 도전위성설계·신호처리 등 첨단 기술역량 확보
55조원 규모 우주·국방 AI 투자에 나선 한화그룹이 핵심 인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위성 제작을 넘어 위성통신과 우주 AI 데이터센터까지 아우르는 '우주 데이터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세 자릿수 규모의 전문 인력 채용에 나섰다.
8일 한화시스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하반기 우주사업부 경력사원을 세 자릿수 규모로 채용하고 있다. 대상은 석·박사 기간을 포함해 관련 분야 실무 경력 5년 이상 보유자다.
모집 분야는 위성체계 개발과 위성 본체, SAR·EO/IR 탑재체, 위성통신, 지상체, 시험·생산관리, 사업개발 등 우주 사업 전 영역이다. 위성 설계와 제작부터 발사 이후 운용, 데이터 서비스까지 전체 밸류체인을 구축하기 위한 인력 확보다.
특히 채용 분야는 한화시스템이 추진하는 우주 사업 방향을 보여준다. 회사는 합성개구레이더(SAR) 신호처리, 무선주파수(RF) 하드웨어, 위성 탑재컴퓨터, 비행 소프트웨어, 위성 간 통신망, 지상 관제 시스템 등 차세대 위성 기술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기존 방산 사업에서 축적한 레이다와 통신 기술을 우주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회사는 EO/IR과 SAR 탑재체 기술을 기반으로 군 정찰위성과 소형 SAR 위성 개발에 참여해왔으며 최근에는 고도 400㎞ 이하 초저궤도에서 운용하는 15㎝급 초고해상도 SAR 위성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의 무게 중심은 위성 제조에서 데이터 활용으로 이동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우주 AI 데이터센터 관련 인력도 함께 확보하고 있다. 우주용 엣지·클라우드 컴퓨팅, 분산 저장장치, 위성 간 통신, AI 추론 가속 기술 등을 통해 위성이 확보한 데이터를 우주에서 처리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한화그룹이 추진하는 우주 전략과 맞닿아 있다. 한화는 오는 2040년까지 우주항공과 국방 AI 분야에 총 5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한화시스템은 약 20조원을 투입해 초저궤도 SAR 위성, 저궤도 위성통신망, 우주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선다.
한화시스템은 2031년까지 SAR 위성 64기를 운영하고 저궤도 위성통신망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단순히 위성을 제작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수 위성을 운영하며 확보한 데이터를 통신과 AI 서비스로 연결하는 사업 모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그룹 차원의 역할 분담도 명확해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체와 방산 체계를 담당하고, 한화시스템은 위성·센서·통신·데이터 인프라를 맡는다. 발사체부터 데이터 서비스까지 이어지는 우주 밸류체인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대규모 투자에 따른 수익성 확보는 과제로 남는다. 한화시스템이 계획한 우주 분야 투자 규모는 2040년까지 약 20조원에 달한다. 방산 사업에서 창출하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기반으로 우주 사업을 얼마나 빠르게 수익화하느냐가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주 산업은 이제 발사체와 위성 제조를 넘어 데이터 확보와 활용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한화시스템의 인력 확보는 우주 서비스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기반 구축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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