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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독일 차부품 업체 인수···소재 부문 경쟁력 강화

한화그룹, 독일 차부품 업체 인수···소재 부문 경쟁력 강화

등록 2015.03.12 18:25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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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사업구조 재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L&C·드림파마 등 일부 제조부문 회사들을 매각하고 삼성그룹으로부터 방산·화학 계열사 인수를 결정한 데 이어 독일의 자동차 부품기업도 인수하기로 했다.

12일 한화그룹은 소재전문 기업인 한화첨단소재가 독일 자동차부품 성형업체인 하이코스틱스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한화첨단소재 이선석 대표는 12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에른주 디트푸르트시에 위치한 하이코스틱스 본사를 방문해 기업 인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1992년 설립된 하이코스틱스는 기술력과 품질관리체계, 지리적 접근성 등을 기반으로 BMW·아우디·폭스바겐 등 독일 완성차 업체에 자동차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매출액은 연간 300억원 정도다. 주요 생산제품은 흡음 성능이 우수한 휠 아치라이너, 연비개선에 도움을 주는 언더바디쉴드 등 차량용 경량화 부품들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한화첨단소재에서 생산하는 소재를 활용해 자동차 경량화 부품을 제작하게 돼 회사 내부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선석 대표는 “현재 5곳인 해외법인을 M&A 등을 통해 2020년까지 10개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며 “이번 하이코스틱스 인수로 ‘자동차용 경량복합소재 및 부품 글로벌 NO.1 기업’이라는 사업비전 실현에 한 발 더 나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한화첨단소재는 1986년 자동차 부품소재 분야에 처음 진출해 고강도·초경량 부품소재 분야에 있어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인 GMT(유리 섬유 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와 LWRT(저중량 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를 비롯해 EPP·SMC·LFT 등 다양한 경량복합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국내사업장을 비롯해 미국·중국·체코 등에 해외법인을 설립해 현지 생산체계를 구축했으며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포드·GM·폭스바겐·토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에 경량화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건자재사업부문이던 한화L&C를 분리·매각하면서 소재 전문 기업으로 재탄생 했다. 2011년 5600억원이었던 자동차소재 사업부문 매출은 지난해 900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2007년에는 LWRT 분야 세계 1위의 미국 자동차부품 회사인 아즈델을 인수해 자동차 부품 및 소재를 전 세계 자동차 업체에 공급할 수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을 갖추었다.

한편 Visiongain 등 전문조사기관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용 경량복합소재 시장은 올해 약 13조원에 달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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