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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공고도 시대와 기술력에 따라

채용공고도 시대와 기술력에 따라

등록 2015.03.17 08:00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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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등장후 채용방식 달라져길거리서 지원서 뚝딱 모바일도 늘어반짝튀는 아이디어에 구직자 몰려

CJ 그룹이 대기업으론 첫 도입한 화상채팅방식 채용설명회 .CJ 그룹이 대기업으론 첫 도입한 화상채팅방식 채용설명회 .

기업 채용공고도 시대와 기술 발달에 따라 변했다. 1970~1980년대는 소개가 주류를 이뤘다면 1990~2000년대는 일간신문이나 생활정보지 등 지면매체를 통해 구직자를 찾았다.

2000년대는 대학 채용설명회나 지방자치단체 등 채용박람회도 중요한 도구였다. 2003년 이후에는 인터넷이 보급 확산되면서 인터넷을 통한 채용이 자리잡았다.

여기에는 취업포털사이트도 만들어지는 등 인터넷은 사원 채용의 중요한 창구였다
.
채용공고는 시대와 기술에 따라 변하면서 채용공고 형식에도 영향을 미쳤다. 대기업은 묵직하고 예의를 최대한 갖췄다면 중소나 벤처기업은 사무적 어투를 벗어나 파격적인 채용공고를 선보였다. 회사를 상징하는 채용공고는 이제 기업의 필수조건으로 자리잡혔다.

◇모바일 시대 입사지원 뚝딱= 취업포탈사이트가 등장하면서 기업 채용공고에 큰 변화가 일었다. 여기에 최근 모바일이 활성화 되면서 이제는 길거리에서도 입사지원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A기업 인사담당자는 “회사 홈페이지 공고란을 통해 입사지원을 하도록 했지만 최근 모바일 사용자가 많아지면서 모바일로도 입사지원 할 수 있도록 바꿨다”며 “입사지원을 우편 서류로 받았던 것이 10년전 일인데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물론 입사지원자들의 관리는 더욱 편해졌다. 인사담당자는 “입사지원서를 지원부문별로 파일로 보관할 수 있기 때문에 인력풀이 좋아졌다”며 “특히 회사에서 우선 순위 인재를 먼저 선별할 수 있어 과거처럼 일일이 서류를 선별하는 일이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면서 스마트폰을 통한 입사지원도 크게 늘었다. 잡코리아가 지난해 연말 조사한 결과 구직자 10명 가운데 3명은 입사지원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모바일을 통해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까지만 해도 모바일 입사지원 비중은 1.2% 수준이었지만 2011년 10.2%, 2012년 16.2%, 2013년 21.7%, 2014년 27.9%로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

기술 발달은 채용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입사지원을 하면 약속된 날짜에 온라인을 통해 1차 면접을 진행하는 등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는 기업도 등장했다. 프로그래머 등 기술적은 포트폴리오를 그 자리에서 확인이 가능해 사원채용시기도 크게 앞당겼다.

◇톡톡튀는 채용공고 구직자 모집= 대기업을 제외한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은 톡톡튀는 감성 채용공고는 필수다. 딱딱한 지원자격보다는 회사 비전과 혜택을 전면에 내세우고 특유의 유머코드를 녹여 구직자 모집에 집중하고 이다

식품 쇼핑몰을 운영하는 벤처기업 헬로네이처는 채용공고를 이른바 ‘감성 채용공’로 전환한지 이틀만에 1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랐다고 밝혔다.

모바일 메신저 다음카카오톡은 게임 경력자 모집에서 채용우대 사항으로 ‘애니팡 20만 점 이상’, ‘아이러브커피 레벨7 이상’, ‘드래곤플라이트 1만점 이상’ 등을 제시해 화제를 모았다.

카카오측은 이색 채용공고를 내면서 “카카오 서비스에 대한 높은 관심 입사 이후 높은 업무수행능력을 보여줄 것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개발자가 부족한 IT벤처기업들은 더욱 이색적이 채용공고를 내고 있다. 배달앱 회사인 ‘배달의 민족’은 ‘우주 최초 주 4.5일제’로, ‘호텔 출신 세폐가 이는 우아한 키친’, ‘경력에 관계없이 얻는 프로젝트 리더 기회’ 등 혜택 우화적으로 표현해 개발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 벤처기업 관계자는 “대기업은 브랜드 자체가 회사의 미래를 설명하지만 중소벤처기업 복지 혜택이 적고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구직자들이 크게 몰리지 않고 있다”며 “이색 채용공고는 다르게 보면 함께 즐겁게 일할 수 있다는 점을 크게 강조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다”고 말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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