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남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은 이날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가 열리고 있는 부산 벡스코에서 AIIB 가입 결정과 관련해 이 같이 말했다.
최 관리관은 “앞으로 AIIB 설립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목소리를 내겠다”며 “3월 말 기한 이전에 AIIB 참여를 결정함에 따라 협정문 논의 과정에서 국익을 반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창립 회원국이기 때문에 지분 프리미엄을 얻을 수도 있다”면서도 “지분 배분을 경제력을 기준으로 한다고 하지만 아시아 역내국·역외국 배정, 국내총생산(GDP)을 명목 또는 실질 기준으로 하느냐 등 여러 요소를 감안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역내 기준으로는 한국이 중국과 인도에 이어 GDP 규모가 3위지만, 지분율이 3번째가 될 것이라 장담할 수는 없다”며 “설립 과정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가입 시기가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분율 손해를 봤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지분율은 협정문이 완성될 때 확정되며 현재도 논의중”이라고 일축했다.
AIIB는 중국이 자국의 국제적 영향력 확대를 위해 추진 중인 새로운 경제기구 중 하나다. 중국은 이달 31일까지 창립회원국 신청을 마감한 뒤 2주간 기존 회원국의 동의를 얻어 4월 15일 창립회원국을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오는 6월 협정문에 서명할 계획이며, AIIB 공식 출범 예정 시기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다.
김은경 기자 cr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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