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퇴직금으로 94억원 수령···재계 단연 톱신종균 사장, 단일 계열사 수령액 기준 2년 연속 1위
12월 결산법인 기업들이 31일 일제히 제출한 2014년 사업보고서에는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는 등기임원들의 보수 수령 총액이 공개됐다.
삼성그룹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사람은 신종균 삼성전자 대표 겸 IM부문 총괄 사장으로 집계됐다. 신 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년 연속 삼성그룹 내 ‘연봉 킹’으로 이름을 올렸다.
신 사장은 급여와 상여금으로 각각 7억2800만원과 37억3200만원을 받았다. 그러나 특별상여금과 복리후생 목적의 자금을 합한 기타 근로소득은 무려 91억1300만원에 달했다. 신 사장에 이어서는 권오현 부회장이 93억8800만원으로 그룹 내 보수 총액 2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연봉 킹’ 자리에 올랐다. 정 회장은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의 사내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이 두 회사에서 받은 보수는 100억1000만원에 달한다.
정 회장의 보수 수령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해를 끝으로 현대제철 사내이사에서 퇴직하면서 받은 퇴직금 94억9000만원과 급여 7억4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3억2900만원을 합해 총 115억6000만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현대제철에서 받은 보수 총액을 모두 합하면 215억7000만원에 이른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을 넘어 재계 전체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기업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LG그룹에서는 구본무 회장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구 회장은 LG그룹 지주회사인 ㈜LG에서만 44억2000만원의 급여와 상여금을 받았다. 구 회장의 친동생인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상여금 없이 급여로만 13억7400만원을 받았다.
LG 내에서 구 회장 다음으로 연봉을 많이 받은 사람은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으로 21억7800만원을 받았다. 이 부회장은 통신 3사 CEO 중에서도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인사로 기록됐다.
최태원 회장이 수감 중인 SK그룹에서는 최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SK가스·SK케미칼 부회장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다. 최 부회장은 SK가스와 SK케미칼에서 각각 20억원과 9억9000만원의 보수를 받으면서 보수 총액 29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최 부회장의 뒤를 이은 사람은 김창근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이었다. 김 의장은 27억6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롯데그룹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다. 신 회장은 롯데제과와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등 3개 계열사에서 43억50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롯데케미칼로부터 가장 많은 16억2500만원을 받았고 롯데제과에서는 11억7500만원을 받았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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