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 뉴코아아울렛과 NC백화점 매장 등 보유 부동산을 유동화하며 1조원 규모의 자금조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랜드그룹은 이랜드리테일이 현재 보유 중이거나 향후 매입 예정인 수도권 인근 아울렛 및 백화점 매장을 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유동화하기로 하고 주요 기관투자가들에게 투자제안서를 보냈다.
유동화 자산으로는 뉴코아아울렛 동수원점과 인천점, NC백화점 순천점과 평촌점 총 4곳으로 알려졌다. 이후 개발 예정인 점포를 포함해 향후 7개의 사업장을 추가로 매각할 예정이다.
조달할 자금 규모는 지분 형태의 4000억원과 은행권 대출로 마련한 6000억원 등 총 1조원이다. 지분은 교직원공제회, 경찰공제회 등 기관투자가들과 이랜드그룹이 공동으로 출자한다.
자산 유동화는 블라인드 펀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블라인드 펀드란 투자펀드를 우선 조성한 후 투자 대상을 모색한 후 투자하는 방식을 뜻한다. 블라인드펀드는 자산유동화와 함께 향후 이랜드리테일의 개발사업 심의와 투자도 병행한다.
매각 후 재임대하는 책임임차 방식으로 진행되며 임차 중에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이랜드리테일이 도중에 점포를 다시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 조항도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랜드그룹이 이번 자산 유동화로 차입금 부담을 줄이면서 투자재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보고 있다. 부동산에 묶여 있던 자금을 유동화 함으로써 마련한 현금을 투자하는 동시에 신규 점포 확대도 이어갈 수 있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랜드 측은 “사실 여부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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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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