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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의 집’ 경수진, 작가 데뷔 실패··· 힘들어도 포기는 없다

‘파랑새의 집’ 경수진, 작가 데뷔 실패··· 힘들어도 포기는 없다

등록 2015.04.19 12:05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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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의 집’이 지치고 힘들어도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메시지로 대한민국의 청년들을 끌어안았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 17회분에서는 작가의 꿈을 안고 앞만 보며 달려갔지만 작가 데뷔를 목전에 두고 고개를 떨어뜨려야만 했던 영주(경수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계의 냉엄한 현실에 왈칵 눈물을 쏟아야했던 영주지만 가족과 주변 인물들의 큰 위로와 응원으로 웃음을 되찾을 수 있었다.

KBS2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 17회분에서는 작가의 꿈을 안고 앞만 보며 달려갔지만 작가 데뷔를 목전에 두고 고개를 떨어뜨려야만 했던 경수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 사진= '파랑새의 집' 영상캡처KBS2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 17회분에서는 작가의 꿈을 안고 앞만 보며 달려갔지만 작가 데뷔를 목전에 두고 고개를 떨어뜨려야만 했던 경수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 사진= '파랑새의 집' 영상캡처


영주는 자신이 쓴 극본이 처음 드라마로 탄생한다는 기대감에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부모님을 비롯하여 절친 은수(채수빈 분)의 가족들도 영주의 기념비적인 날을 축하하기 위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대망의 첫 방송이 시작하자 영주는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썼던 오프닝과 너무도 달랐기 때문. 극본명에 자신의 이름이 아닌 누군가의 이름이 나타났을 때는 뭔가 잘못됐음을 깨달았다.

엄마 오민자(송옥숙 분)는 불같이 화를 냈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 속상했던 것은 영주였다. 첫 데뷔작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격려를 받았기에 그리고 절실했던 순간을 애타게 기다려왔었던 영주였기에 눈물을 왈칵 쏟고야 말았다.

방송계의 냉정한 현실에도 굳건히 앞만 보고 달려왔지만 아무것도 보여드릴 수 없었던 부모님에게 영주는 “미안해”라며 고개를 숙였고 “더러워서 못하겠어. 쳐다보지도 않을 거야. 관둘 거야”라며 눈물을 쏟아냈다.

하지만 “그만두지마. 영주야”라고 말문을 연 아빠 재철(정원중 분)의 생각은 달랐다. “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거 쉬운 거 아니야. 처음부터 잘 될 거라고 생각했다면 그거 오만한 거야. 네가 그렇게 하고 싶었던 건데 여기서 관두면 후회 안해? 뭐든 끝장을 봐야 후회 안해. 네가 할 만큼 했다 싶을 때 그때 가서 관둬도 늦지 않아. 엄마 아빠는 다 이해해”라며 영주가 깨우칠 수 있도록 진심어린 조언을 했다.

“글 더 열심히 써. 아빠가 할 수 있는 한 잘 되게 도와줄게. 영주야 할 수 있지?”라며 영주를 살포시 끌어안은 아빠의 응원은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하기도 했다.

자식을 위해 평생을 바친 아빠의 말은 대한민국의 청년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이기도 했다. 취업전선에서 생존경쟁을 하는 젊은이들, 오포세대라 불리고 있는 우리 아픈 청년들, 어른들의 잘못으로 꿈을 포기해야만 하는 순간에 직면해있는 젊은 친구들에게 한줌의 온기를 전하는 메시지였다.

영주는 절친 은수의 오빠이자 짝사랑하고 있는 지완의 위로에 미소를 되찾을 수 있었다. “모든 빨리 이루면 빨리 무너지는 거야. 우리 이제 시작이잖아. 천천히 쌓아가자. 이번 일 실패한 거 아니야. 다 쌓아가는 과정이지. 지금까지 잘해왔어. 앞으로도 잘 할거고”라며 영주에게 힘을 실어준 지완의 대사는 ‘파랑새의 집’이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가 아니었을까?

앞으로 포기를 모르고 작가의 꿈을 위해 더더욱 불같이 달려들 영주처럼 대한민국의 청년들도 그러하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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