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제15회 우정선행상 시상식 개최

4월22일 서울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된 제15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및 심사위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코오롱 제공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이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제15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 대상에는 서울에 거주하는 산부인과 의사 임선영씨(58)가 선정됐다. 임씨는 1986년 산부인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여성노숙인 요양시설 등을 대상으로 진료봉사를 해오고 있다.

오운문화재단은 “28년을 한결 같이 여성 노숙인들과 성매매, 성폭력 피해여성들의 산부인과 진료를 통해 그들의 가장 아픈 상처를 보듬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임씨를 올해 우정선행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본상은 14년간 거의 매일 음식 나눔으로 소외받은 이웃들을 챙기고 있는 임영길씨(69), 29년간 청각장애인과 건청인(비장애인) 사이의 상호 교류와 정서적 교감의 거리를 좁히는 데 힘쓴 박정자(74)씨에게 돌아갔다.

장려상 수상자로는 15년간 짜장면 나눔 봉사를 해온 서동원씨(46)와 홀트아동복지회에서 20년간 58명 아이들의 위탁모가 되어준 이순임씨(58)가 선정됐다.

특별상에는 제6회 본상을 수상한 ‘사랑봉사회’가 선정됐다. ‘사랑봉사회’는 1992년부터 서울 길음종합사회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는 단체로 수상 당시 40여명이던 회원이 현재 120명으로 늘었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은 “‘선행을 모래가 아닌 바위에 새기고 싶다’고 하셨던 선친의 뜻을 이어받아 앞으로도 선행의 가치와 소중함을 더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정선행상은 고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호인 ‘우정(牛汀)’을 따서 2001년 제정한 상(賞)으로 매년 우수 선행·미담 사례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강길홍 기자 sl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