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중음악계의 ‘파격의 아이콘’ 삐삐밴드(달파란 박현준 이윤정)가 18년 만에 발표하는 신곡 제목을 공개했다.
삐삐밴드 소속사 팝뮤직은 23일 “4월 30일 발표하는 삐삐밴드의 선공개곡의 제목은 ‘ㅈㄱㅈㄱ’(지읒기역지읒기역)이다”며 “제목의 초성이 지니는 의미는 노래와 가사가 공개되면서 자연스럽게 밝혀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삐삐밴드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하며 팬들을 상대로 ‘초성 게임’을 제안하기도 했다. 30일 공개되는 가사 속 ‘ㅈㄱㅈㄱ’의 쓰임을 맞춰 댓글을 달아준 사람 5명을 선착순으로 5월 발표하는 앨범의 사인 CD를 선물하겠다고 밝힌 것.
팝뮤직 측은 “삐삐밴드가 오랜만에 컴백하며 신곡 제목에 자신들만의 ‘유쾌한 난해함’을 고스란히 반영했다”며 “삐삐밴드는 과거 우리 대중음악계에 끊임없이 물음표를 던지는 음악을 해왔던 팀이다. 이번 신곡의 제목과 이벤트를 통해 삐삐밴드의 태도가 20년 전과 전혀 변함없음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1995년 정규 1집 ‘문화혁명’으로 데뷔한 삐삐밴드는 펑크, 일렉트로닉 등 실험적인 사운드 뿐 아니라 파격적인 가사로 화제가 됐다. 당시 삐삐밴드의 노래들 중 일부는 당시 대중음악 가사들이 가졌던 진지함, 문학적이거나 수사학적 표현, 서사까지도 철저히 배제하며 대중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다. 최근 K-팝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전통적인 가사 작법의 해체를 20여 년 전에 삐삐밴드가 시도했던 것.
한편 삐삐밴드는 결성 20주년을 맞아 원년멤버가 다시 뭉쳐 5월 중순 새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4월 30일 발표되는 신곡 ‘ㅈㄱㅈㄱ’은 새 앨범의 선공개곡으로 제목처럼 과거 삐삐밴드가 보여줬던 실험성과 음악적 자유분방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곡이다.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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