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투자 관망세···중동 투자 급증정부, 내달 ‘외국인 투자관련 규제혁신 방안’ 마련
산업통상자원부는 1분기 FDI 규모가 신고기준 35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1분기보다 29.8% 감소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도착기준 FDI는 31억5000만 달러로 16.4% 줄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1분기 FDI는 최근 5년간 1분기 평균실적을 상회했으나 지난해 1분기에 있었던 대형 인수합병(M&A) 투자에 따른 기저효과로 감소했다”며 “지난해 1분기에는 미국 코닝이 삼성코닝정밀소재의 잔여 지분을 19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전체 FDI 실적이 크게 증가했었다”고 설명했다.
신고기준 연도별 1분기 FDI 규모를 살펴보면 2010년 15억4000만 달러, 2011년 20억1000만 달러, 2012년 23억5000만 달러, 2013년 33억9000만 달러, 2014년 50억6000만 달러 등이었다.
1분기 FDI 실적은 최근 5년(2010∼2014년)간 평균치인 28억7000만 달러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중동 기업의 한국에 대한 투자가 늘었다. 중동 기업의 한국 투자는 지난해 연간 2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1분기에만 2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은 부동산 투자가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급감했다. 중국의 한국 투자 규모는 작년 1분기 2억2700만 달러에서 올 1분기 5300만 달러로 76.5% 감소했다. 한국 부동산에 대한 중국 투자는 1억5100만 달러에서 600만 달러로 줄었다.
유럽연합(EU)은 작년 1분기 코닝의 M&A가 유럽을 경유해 이뤄져 22억5900만 달러에서 올 1분기 3억4800만 달러로 84.6% 감소했다. 일본은 2억8900만 달러로 61.3% 줄었으나 미국은 12억5300만 달러로 52.9% 늘었다.
투자 유형별로 보면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와 원유 가격 하락 영향으로 제조업 가운데 석유화학과 소재 분야의 투자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 관계자는 “연초 설정한 올해 외국인투자유치 200억 달러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할 수 있도록 내달부터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할 계획”이라며 “다음달 중 외국인 투자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외국인 투자관련 규제혁신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cr21@
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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