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강 감독과 차승원은 15년 지기로 수많은 흥행작에 함께 했으나 감독과 주연배우로서는 이번 ‘고산자, 대동여지도’가 첫 호흡이다. 제작자와 주연배우로서 만들어낸 대표작만 해도 ‘신라의 달밤’ ‘광복절특사’ ‘선생 김봉두’ ‘귀신이 산다’ ‘혈의 누’ 등 대부분 흥행 1위는 물론 한국영화 흥행사에서 빠질 수 없는 작품들이며, 그와 함께 호흡을 맞춰 온 김상진 감독, 장규성 감독, 장항준 감독, 장진 감독, 이준익 감독들 또한 강 감독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감독들이다.
강 감독은 “그의 시작부터 봐 왔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자신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것은 배우 차승원만의 능력이다. 특히 남모를 그의 따뜻함은 외롭고도 뜨거웠던 고산자의 일생을 표현하는데 또다른 힘이 될 것”이라고 차승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특히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강 감독의 스무 번째 작품이자 첫 사극 연출작이기에 이번 신작에서 제작자와 배우가 아닌 감독과 주연 배우로서의 조우는 벌써부터 영화계 안팎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어 ‘고산자’의 운명적 정적이자 조선 후기 최고 카리스마 ‘흥선대원군’ 역에는 유준상이 출연한다.
강 감독은 “차승원은 워낙 오랫동안 알고 있었지만 마치 ‘가보지 못한 길’ 같아서 설레임마저 드는 기대감이고 유준상은 ‘이끼’를 통해 처음 만났으니 기간은 짧지만 ‘늘 함께 해 온’ 느낌이다. 특히 유준상은 이번 작품을 통해 그만의 큰 그림을 그려낼 수 있을 것이다. 가장 믿음직한 두 배우의 캐스팅을 확정한 것에 어느 때 보다 든든하다”며 두 배우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기대감을 표했다.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잘못된 지도로 인해 목숨을 잃은 아버지 때문에 그 누구보다 지도에 대한 열망을 품게 된 김정호가 마침내 조선 최대의 전도 ‘대동여지도’의 목판본을 만들게 되면서 시대적 운명과 맞서게 된다는 얘기다.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조만간 캐스팅을 마무리하고 크랭인한다.
김재범 기자 cine517@
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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