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집값 상승률 1.7% 불과지난 2006년 대비 7분의1 수준
20일 건설산업연구원이 내놓은 ‘주택매매거래 100만 건과 주택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거래 건수가 100만건에 달했지만 집값은 1.7% 오르는데 그쳤다. 이는 거래건수가 비슷한 지난 2006년 집값이 11.6% 상승했던 것과 비교할 때 낮은 상승률이다.
건산연은 주택거래량과 가격이 차이가 나는 것에 대해 주택수 증가와 주택매매거래 구조의 변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주택수가 증가하고 주택매매거래 구조가 달라졌기 때문에 지난 2006년과 2014년의 주택거래 100만건의 의미는 다르다는 것이다.
주택매매 거래구조가 다른 점도 집값 상승 제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6년에는 집값이 비싼 수도권 거래가 많았지만 작년에는 가격 상승폭이 비교적 낮은 지방에서 거래가 늘었다. 현지인이 주택을 매입하는 비중도 2006년 53.5%에서 2014년 58.9%로 5.4%p 증가하고, 외지인이 주택을 매입하는 비중은 감소했다.
김덕례 연구위원은 “수도권 주택시장 침체 장기화로 주택가격 상승을 기대한 투자자들의 주택구입 비중이 줄어드는 등 주택매매구조 패턴 변화에 따라 거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집값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주택거래량만 가지고 주택시장을 진단한다면 시장이 과열된 것으로 보일 수 있어 정부가 정책적 오류를 범할 수 있다. 때문에 현재 수준의 주택거래가 꾸준히 이루어지도록 정부의 주택구입지원 정책은 지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수정 기자 christy@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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