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물 없는 열린 아파트, ‘골프장’ 조망권 단지 인기

기흥역 센트럴 푸르지오 최고층에서 바라본 수원CC 조망. 사진=대우건설 제공.

‘골프장 조망권’이 아파트의 또 다른 조망 가치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 골프장 주변 아파트는 희소성이 높고 일조권이 보장되며 탁 트인 조망이 확보돼 강과 바다, 산, 공원 조망 못지않은 파워를 과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나라 부동산 실거래가 정보에 따르면 용인의 한성CC 골프장 인근 ‘죽현마을 LG자이’가 용인시 기흥구에서 가장 최고가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올 1분기 기준)

이 단지는 전용 160㎡의 단일 면적으로 구성돼 있으며 올해 1월, 21층이 8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골프장이 안 보이는 ‘대림1차’ 전용 160㎡의 경우 9층이 4억9000만원에 매매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조망권은 프리미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며 “희소성이 높은 골프장 조망권을 확보한 단지는 시간이 흐를수록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 동안 골프장 인근에는 대형 아파트들이 많았는데 반해, 올해는 중소형 면적들로 구성된 아파트들도 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다음은 골프장 조망권을 갖춘 중소형 아파트 단지다.

내달 대우건설이 기흥역세권 3-2블록 일대 분양하는 ‘기흥역 센트럴 푸르지오’는 북측으로 147만2979㎡ 규모의 수원컨트리클럽(CC)와 맞닿아 있어 일부 가구에서는 골프장 조망을 할 수 있다. 지하 3층~지상 49층의 7개 동으로 이루어진 초고층 복합단지이다. 아파트 6개동 1316가구와 오피스텔 1개동 182실로 구성됐다. 아파트는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8개 타입이며 오피스텔은 59~84㎡의 4개 타입이 마련됐다.

대림산업이 내달 초 강원도 속초시 동명동 512-12번지 일원에 분양하는 ‘e편한세상 영랑호’는 속초 내 유일한 29층 고층 설계로 영랑호 컨트리클럽(CC) 조망을 할 수 있다. 이 단지는 전체 4개 동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전용 74~142㎡ 총 497가구로 구성됐다.

포스코건설은 6월 송도국제도시 RM2블록에서 총 2848가구의 대단지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를 공급한다. 일부 가구에서는 잭니클라우스CC와 인천대교, 아트센터를 조망 할 수 있다. 아파트는 전용 59~172㎡(펜트하우스 포함), 총 2610가구 규모이며 오피스텔은 전용 84㎡ 238실로 구성됐다.



신수정 기자 chris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