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지 선정을 둘러싼 의혹의 목소리 높아져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5선에 성공한 이후 FIFA의 내홍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둘러싼 의혹과 함께 블라터 회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레그 다이크 잉글랜드축구협회(FA) 회장은 카타르 월드컵 개최지 선정에 대한 비리가 밝혀질 경우 개최지를 재선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다이크 회장은 “스위스 당국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부패행위가 밝혀진다면 카타르 월드컵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블라터 회장이 수장으로 있는 한 영국은 월드컵 유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FIFA는 블라터 회장 당선 후 2026년 월드컵이 유럽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다이크 회장은 “2018년 월드컵이 유럽에서 열리는 만큼 2026년에도 유럽에서 열릴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FA 명예회장인 영국 윌리엄 왕세손도 30일(현지시간) FIFA 비리를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비리사건과 비교하는 비판성명을 발표했다.
또한 FIFA 총회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된 데이비드 길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장은 블라터 회장 연임에 항의하는 뜻으로 사임했고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 대한 유럽 국가의 보이콧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한편 FIFA는 2018년과 2022년 월드컵의 대륙별 출전권을 현행대로 유지키로 한 상태다.
차재서 기자 sia0413@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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