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오너 일가 시상식 참석···각계인사 550여명 시상식 빛내각 부문별 5명 수상자에 상금 각 3억원·금메달 수여···축하 만찬에 정의화 국회의장 참석
삼성그룹 산하 호암재단은 1일 오후 3시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제25회 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호암의 유족 대표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등이 참석했으며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성낙인 서울대 총장 등 정관계, 법조계, 학계, 언론계, 문화체육계 등 각계 55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5월 15일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의 이사장으로 선임된 이후 처음으로 삼성 산하 공익재단의 행사에 등장하게 됐다.
올해 호암상은 과학상에 천진우 연세대 언더우드 특훈교수, 공학상에 김창진 미국 UCLA 교수, 의학상에 김성훈 서울대 교수, 예술상에 현대미술작가 김수자 씨, 사회봉사상에 백영심 간호사 등이 각각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각 3억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이 수여됐다.
수상자들은 각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37명)의 면밀한 업적 검토와 해외 석학(30명)들의 자문 평가와 현장 실사 등을 거쳐 확정됐다. 특히 올해부터 노벨상 수상자 2명 등 해외 석학 4명이 심사회의에 직접 참여해 후보자의 업적을 국제적 차원에서 검증했다.
이날 시상식은 손병두 이사장의 인사말과 김병윤 심사위원장의 심사보고, 부문별 시상과 수상소감, 권숙일 대한민국학술원 회장과 스벤 리딘 노벨화학상 위원 겸 스웨덴 룬드대 교수의 축사, 비올리스트 용재 오닐의 축하연주 순으로 진행됐다.
권숙일 회장은 축사에서 “수상자들의 탁월한 업적은 우리가 자랑하며 오래도록 간직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며 미래를 짊어질 젊은 세대들에게 꿈을 심어 주고 동시에 정신적 스승이 되고, 국민들에게 큰 희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스벤 리딘 위원도 “성공을 위해서는 실패를 끌어안는 용기와 의지가 있어야 한다”며 “1991년부터 시상해 온 호암상은 한국 사회가 이룩한 성취와 진보를 보여 주는 역사적 기록이며 노벨상과 호암상 두 상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게 되어 큰 영광”이라고 전했다.
호암재단은 시상식이 끝난 뒤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호암상 수상자 축하만찬을 진행한다. 이날 만찬에는 이재용 부회장과 정의화 국회의장 등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할 예정이다.
더불어 국내외 연구자간 교류와 협력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호암상과 노벨상 수상자 등 국제 석학과 국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제3회 호암포럼’을 개최한다.
지난 5월 29일에는 ‘췌장 섬 세포 생물학과 당뇨’라는 주제로 2013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랜디 셰크먼 미국 UC버클리 교수와 2014년 호암의학상 수상자인 김성국 박사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주요 강연자로 발표에 나섰다.
랜디 셰크먼 교수는 지난 5월 30일 서울 명륜동 성균관대 새천년홀에서 서울지역 67개 고교 학생들을 초청해 초빙 청소년 특별 강연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오는 2일에는 ‘대사공학’을 주제로 제임스 리아오 미국 UCLA 교수와 지난해 호암공학상 수상자인 이상엽 KAIST 특훈교수가 강연에 나선다.
더불어 지난해와 올해 호암상 수상자들의 수상 기념 강연회는 오는 24일까지 연세대, 서강대, 부산과학고, 대구과학고, 광주과학고, 춘천기계공고 등 전국 각 지역에서 총 10회 개최된다.
한편 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창업주의 인재제일주의와 사회공익정신을 기려 학술과 예술,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높이기 위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1990년 제정했으며 그동안 총 127명의 수상자들에게 199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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