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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미인5’ 성형조장·외모비하·PPL, 논란에 던지는 출사표 (종합)

[NW현장]‘렛미인5’ 성형조장·외모비하·PPL, 논란에 던지는 출사표 (종합)

등록 2015.06.05 00:01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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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미인5’ 성형조장·외모비하·PPL, 논란에 던지는 출사표 (종합) 기사의 사진


‘렛미인5’가 다섯 번째 옷을 갈아입고 돌아왔다.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씨네시티 내 엠큐브에서 케이블채널 tvN ‘렛미인 시즌5’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황신혜, 손호영, 최희, 이윤지, 양재진 원장, 박현우PD가 참석했다.

‘렛미인5’는 외모 때문에 육체,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는 여성들이 자신의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과정을 그린 국내 최대 메이크오버 쇼이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힘을 모아 일반인 출연자들의 외적인 변신 뿐 아니라, 심리적, 사회적 관계 등 새로운 삶을 위한 내적 변화를 선사한다는 각오다.

2011년 첫 방송되어 이번에 시즌5를 맞이한 ‘렛미인’에는 MC 황신혜를 비롯해 손호영, 이윤지, 최희, 이윤지가 새롭게 합류했다.

◆ ‘렛미인’ 세 가지 논란을 말하다

‘렛미인’은 시즌을 거듭해오며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병원 PPL(간접광고), 여성 외모 비하, 외모지상주의 등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날 현장에서도 다섯 번째 시즌을 바라보는 ‘렛미인’을 향해 쓴소리가 쏟아졌다.

이날 ‘렛미인’이 마치 사회적 책임을 예쁘지 않은 사례자에 있는 것처럼 연출한다는 취재진의 지적에 대해 박현우 PD는 “여성의 외모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고 운을 떼며 “‘렛미인’은 성형 프로그램이 아니다. 성형을 인생을 바꿔주고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한 수단으로 대할 뿐이다. 지난 시즌에서도 성형을 하지 않고 살만 빼서 자존감을 되찾은 사례자가 있었다”고 말하며 억울함의 목소리를 냈다.

‘렛미인5’ 성형조장·외모비하·PPL, 논란에 던지는 출사표 (종합) 기사의 사진


이어 성형에 대해 박 PD는 “암수술을 통해 가슴이 없어졌다는 등 절실함이 있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도구가 되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현우 PD는 성형이 부각되는 시선에 대해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메이크오버가 2~6개월 동안 합숙으로 진행된다. 그 기간동안 운동을 비롯해 정신과 치료와 취업 상담 등을 진행한다. 성형으로 인한 효과가 부각되어 시각적으로 보이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양재진 원장은 ‘렛미인’ 닥터 중 유일하게 현장에 자리했다. 그는 “시즌1 때부터 함께했는데 계속해서 주장하는 것이 있다. ‘렛미인’은 예뻐지기 위해 존재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살아가는 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자존감과 자아를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그걸 기준으로 사례자를 선별해왔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렛미인’이 외적인 변화를 통해 자신의 자화상을 찾아가고 이후 사회적 미의 기준이 바뀌면서 달라지지 않느냐고 묻는 질문에 양재진 원장은 “사회의 정상 범주에서 살아가는 것은 달라지지 않는다”면서 “촬영을 진행하며 제가 강하게 주장했던 부분은 성소수자와 트랜스잰더, 어릴적 사고로 기능적 손상이 심해 일상 생활이 힘든 분들의 편에 서왔다. 그런 분들이 자신의 사회적 기능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는 것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소신을 전했다.

‘렛미인’은 본명 대신 부르기 쉬운 닉네임을 지정해 프로그램에 묘사해왔고, 이후 ‘~녀’, ‘~남’과 같은 수식어로 홍보를 진행해온 것도 사실. 이 부분에 외모에 대한 비하가 작용했다는 지적도 피해갈 수 없었다. 박현우 PD는 “시즌1 때만해도 ‘쿤타킨테 녀’ 등 자극적인 표현을 썼던 게 사실이다. 시즌2 에서는 비교적 착하게 갔다”고 인정했다.

이어 “시즌5에서는 ‘가려야 사는 여자’ 등 사례자들의 사연에 주안을 두고 닉네임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매 시즌 한결같이 논란이 되었던 것은 병원을 간접 홍보해준다는 PPL. 이에 대해 취재진의 책임은 없을까. 박현우 PD는 “병원 광고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고 인정하며 “저희가 병원에 광고해달라 요청한 적은 없다”고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이어 박현우 PD는 “시즌4 까지는 별도의 병원 가이드가 없었지만, 시즌5에서는 기준을 만들어 병원에 배포했다. 출연하는 의사들과 홍보팀에도 그 부분을 주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 역기능 지양하고 자존감에 포커싱

시즌5에서는 외모에 대한 메이크오버는 지양하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정도로 치료가 절실한 지원자의 선발은 물론 출연자들의 자존감 향상에 중점을 둔다는 각오다.

이와 관련해 양재진 원장이 자신 있게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모든 프로그램에는 순기능과 역기능이 있다고 생각한다. 시즌5까지 이어져 오면서 시행착오도 있었고, 그 과정에 역기능도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어 양 원장은 “시즌1~2에서는 본인의 외모에 대한 불만이나 불편함을 도와주는 과정에서 다른 부분까지 성형수술을 한 부분이 있었다. 그런 부분에 대해 감독님과 정신과 주치의로서 의견을 나눠왔다. 시즌4에서는 그 부분을 줄였고 시즌5에서는 더 줄여나갈 것이다. 그 역기능을 제작진이 줄여나가려는 노력이 있어왔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렛미인5’ 성형조장·외모비하·PPL, 논란에 던지는 출사표 (종합) 기사의 사진


양재진 원장은 달라진 ‘렛미인’에 대한 당부를 잊지 않았다. 그는 “비포 이후 에프터에서 변신한 모습만을 시청자들이 보게 된다고 하는데 ‘렛미인’에서 사례자로 선정되고 사례자가 여러 가지를 극복하는 과정을 보고 희망을 가지는 시청자들이 있다. 그런 것들이 ‘렛미인’의 순기능이 아닐까 싶다. 앞으로 순기능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역기능을 줄여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다섯 번째 시즌을 맞은 ‘렛미인’이 새 옷을 갈아입고 각오를 다졌다. ‘렛미인’ 제작진은 논란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이번 시즌에서 내면의 아름다움에 집중해 돌파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렛미인’이 세심한 연출로 시즌5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렛미인’은 오는 5일 첫 방송되며, tvN과 스토리온을 통해 동시 방송된다.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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