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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충북도에 제2경부·중부 동시 추진 요청

세종시, 충북도에 제2경부·중부 동시 추진 요청

등록 2015.06.07 16:23

수정 2015.06.08 14:53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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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가 서울∼세종을 잇는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을 다시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이 사업에 대해 충북도가 KTX 청주 오송역 이용객 급감을 우려하는 등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향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충북도는 대신 중부고속도로 호법분기점∼남이분기점 구간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7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세종시는 지난달 27일 충북도에 중부고속도로 확장과 제2경부고속도로 동시 시행을 요청했다. 지난해 정부예산에서 모두 빠진 두 사업을 양 시·도가 힘을 합쳐 함께 추진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충북도는 세종시의 이런 요청이 달가울 리 없다. 제2경부고속도로 신설 저지 및 중부고속도로 확장이 이시종 충북지사의 공약이기도 하다.

KTX 청주 오송역이 세종시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충남 천안이 세종시의 관문이 된다는 점에서 충북에는 치명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충북도는 지난해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을 꾸준히 추진했고, 세종시 역시 제2경부고속도로 신설 사업을 정부 예산에 편성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었다.

양측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느 가운데, 정부는 두 사업 모두 올해 예산에 편성하지 않았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 편성이 본격화되자 양 시·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충북도는 중부고속도로 호법분기점∼남이분기점 구간 확장을 재추진하고 있다.

도는 이 사업에 1조2000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하다고 보고 내년도 공사비 500억원을 정부 예산안에 편성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기재부를 설득하고 지역 국회의원들의 도움도 요청할 계획이다.

세종시 역시 제2경부고속도로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에 관련 예산을 반영해 달라고 줄기차게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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