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한화솔루션, 재무정비 마무리···하반기 태양광 투자 본격화

산업 에너지·화학

한화솔루션, 재무정비 마무리···하반기 태양광 투자 본격화

등록 2026.07.02 16:36

김제영

  기자

1조7000억원 유상증자 완료, 추가 재원 확보페로브스카이트·탠덤셀 등 첨단 태양전지 강화'재무 개선→기술 투자→수익 회복' 선순환 구축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한화솔루션이 상반기 내내 이어온 재무구조 정상화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 북미 생산 확대와 차세대 태양광 기술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유상증자와 자산 유동화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성장과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향후 사업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최근 유상증자 절차를 마무리하고 미국 현지 자금 조달 및 자산 유동화까지 병행하면서 재무 개선 작업을 마무리 단계에 두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확보된 재원이 실제 투자 집행과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당초 한화솔루션은 2조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했지만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 등을 거치며 최종 1조7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이 과정에서 미래 투자 재원 9000억원은 유지한 반면 채무 상환 목적 자금은 1조5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줄였다. 결과적으로 투자 중심 기조는 유지하면서 재무 안정 비중을 일부 조정한 셈이다.

약 7000억원 규모의 재원 공백은 자구 노력을 통해 메우고 있다. 미국 큐셀 EPC(설계·조달·시공) 법인을 통한 3000억원 규모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에 나섰다. 여기에 미국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약 3400억원을 추가로 유동화했고, 투자자산 유동화와 미국 벤처투자펀드 매각도 병행하며 부족한 재원을 보완하고 있다.

재무 구조 정비 이후 한화솔루션의 다음 과제는 성장 투자다. 회사는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 중 약 9000억원을 차세대 태양광 기술에 투입할 계획이다. 핵심은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탠덤셀 파일럿 라인 구축(약 1000억원)과 탑콘(TOPCon) 생산능력 확대(약 8000억원)다.

이는 단순 생산 확대가 아닌 기술 경쟁력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이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가격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화솔루션은 고효율·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전략으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탠덤셀은 기존 실리콘 기반 태양전지보다 발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꼽힌다.

실제 투자 자금이 집행될 사업도 구체화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 통합 태양광 생산단지 '솔라허브'를 구축하고 셀 양산 체제 확대에 들어간 상태다. 미국 내 제조 기반과 세액공제 수혜를 활용해 수익 구조 안정화 및 현지 수요 확대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차세대 기술 검증도 병행 중이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 태양광 실증 프로젝트에 참여해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탠덤셀 기술 적용 가능성을 검증 중이다. 차세대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넓히는 동시에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한화솔루션의 자금 마련 행보가 '재무 개선→기술 투자→수익성 회복'의 선순환 구조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다만 중국발 공급과잉과 가격 경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AMPC 정책 변화 가능성은 변수로 남아있다.

투자 재원이 미국 생산기지와 차세대 기술 개발에 본격 투입되면 북미 시장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재무구조 개선의 밑그림을 사실상 완성한 상황에서 하반기에는 확보한 자금을 수익성으로 연결하는 것이 다음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유상증자와 자구안으로 확보한 자금을 실제 성장성과 연결하고, 북미 생산거점 확대와 고효율 제품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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