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첫 승점을 기록했지만 목표했던 16강 진출이 쉽지만은 않게 됐다. 희망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남은 스페인전에 총력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FIFA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코스타리카(37위)와의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지난 10일 브라질과의 1차전에서 0-2로 졌던 한국은 이번 경기로 1무1패가 됐고 승점은 1점을 획득했다.
대표팀은 2-1로 앞서던 후반 44분 동점골을 내주면서 아쉽게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다. 승리했다면 3점의 승점을 획득했겠지만 무승부로 1점을 거두는 데 그쳤다.
이번 승점은 2003년 처음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이후 12년 만에 오른 이번 대회를 포함해 본선 5경기 만에 얻어낸 승점이다.
그러나 윤덕여호의 이번 대회 목표가 첫 승점이 아닌 16강 이상이었던 만큼 자력 진출을 위해서는 조 2위 이상을 해야 한다.
E조 2위를 하기 위해서는 남은 스페인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만 한다. E조의 순위는 브라질이 이미 2승을 올리며 조 1위와 함께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것을 제외하면 2위 자리를 놓고 한국과 스페인, 코스타리카가 여전히 박빙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이 1무1패로 최하위이기는 하지만 3위인 스페인 역시 1무1패로 골득실에서만 한국에 앞서고 있고, 2위인 코스타리카는 2무로 승점차는 1에 불과하다.
특히 코스타리카는 강호 브라질과의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승리를 하기가 쉽지 않다고 보면 희망은 더욱 커진다.
코스타리카가 브라질에 이겨 조 2위가 된다고 해도 우리나라가 스페인에 승리를 하게 되면 승점 4가 돼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오를 수 있는 기회도 남는다.
그러나 무승부가 되면 16강 진출에 실패한다. 코스타리카가 브라질에 패하고, 한국이 스페인과 비기면 세 팀이 모두 승점 2가 되지만 스페인(골득실 -1)이 한국(-2)보다 골득실에서 앞서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6개조 가운데 3위 팀 중 4개 팀이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올라갈 수 있는데, 이미 A·B·C·F조의 3위가 승점 3이기 때문에 한국이 무승부로 승점 2로 조 3위가 된다고 해도 16강은 불가능하다.
스페인은 여자월드컵에는 처음 본선에 올랐지만, 세계랭킹 14위로 한국(18위)보다 4계단이 높아 쉬운 상대만은 아니다.
특히 브라질에 0-1로 아깝게 패하면서 1무1패를 기록하고 있어 스페인 역시 한국과의 경기 결과에 따라서는 16강 진출도 노릴 수 있어 거센 공격이 예상된다.
한국이 스페인을 상대로 본선 첫승과 함께 16강 진출의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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