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7대 가왕에 도전하는 8명의 새 복면가수들이 열띤 경연이 펼쳤다. 이들은 편견을 깨고 오직 가창력만으로 승부수를 띄워 3관왕의 화생방 클레오파트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먼저 1라운드 1조에서는 소녀감성 우체통과 회식의신 탬버린은 이문세의 ‘알 수 없는 인생’을 열창했다.
소녀감성 우체통이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고 가면을 벗은 회식의신 탬버린 정체는 개그맨 고명환임이 드러났다. 특히 판정단에 고명환의 절친 이윤석이 앉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예상 하지 못해 더욱 충격을 안겼다.
이에 고명환은 "이 모든 무대 장치가 이윤석을 속이기 위한 것이었다. 그 동안 100번도 넘게 이윤석과 함께 노래방에 갔다"면서 "작곡가들에게 '저 사람은 가수다'라는 말을 꼭 듣고 싶었다"고 출연계기를 밝혔다.
이어 고명환은 "2005년 드라마 찍고 올라오다 교통사고가 났다"며 "눈을 떴는데 의사가 이틀 안에 죽는다고 얘기하면서 나 보고 유언하고 신변정리를 다 하라 그래서 유언도 하고 다 했는데 안 죽고 살아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명환은 "그러고 난 다음엔 하고 싶은 거 해야겠다 하고 있을 때 가장 신나고 행복한 게 뮤지컬이었다"며 "뮤지컬 전공으로 대학원도 가고 아직도 연습 중이다. 그러다 보니 '복면가왕' 섭외도 왔다"고 판정단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어 2조는 일타쌍피 알까기맨과 오필승 코리아는 김범수의 ‘끝사랑’을 불렀다. 경연 결과 오필승코리아가 일타쌍피 알까기맨을 누르고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일타쌍피 알까기맨의 정체는 가수 이기찬이었다. 이기찬은 “정말 단순하게 복면을 쓰고 다른 가수의 노래를 부르면 어떤 반응일지 궁금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이기찬은 “옛 친구를 만난 듯한 느낌이었다. 노래를 들려줄 수 있어 좋았던 무대였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또 3조 무대에서는 장래희망 칼퇴근과 저양반 인삼이구먼이 무대에 올라 성시경과 권진아의 '잊지 말기로 해'를 열창했다.
두 사람은 열창의 무대를 선보였지만 투표결과 장래희망 칼퇴근이 2라운드에 진출했다. 가면을 벗은 저양반 인삼이구먼 정체는 다이나믹 듀오 멤버 개코였다.
개코는 “랩이 전공이면 노래는 교양 전공이다. 회사 사람들도 출연을 많이 말렸다”면서 “첫 연습을 본 매니저 표정이 못볼 걸 본 표정이었다. 노래 때문에 많이 좌절도 하고, 연습도 많이 했다”고 연습 과정에서의 에피소드를 밝혔다.
4조에서는 사모님은 쇼핑중과 내칼을 받아라 낭만자객이 한영애의 ‘누구 없소’를 불렀다. 그 결과 내칼을 받아라 낭만자객이 2라운드에 진출했고 사모님은 쇼핑중 정체는 배우 문희경으로 드러났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의외의 인물이라는 점에서 판정단을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에 문희경은 "가수가 되기 위해 바쳤던 열정을 다시 한번 느꼈다. 꿈꾸고 도전하는 건 늘 아름답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희경은 1987년 '강변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 가수의 꿈을 키웠던 적도 있었던 것. 이어 문희경은 "일단 뭉클하다. 내가 다시 노래할 수 있으리라곤 생각 못했는데 가슴이 벅차고 뜨겁다"며 "노래를 너무 오랫동안 안 했지만 '복면가왕'을 준비하면서 발성과 호흡을 체크하고 연습하다보니 또다른 열정이 생기더라. 이 무대를 즐기고 저 여가수와 멋지게 듀엣 무대를 장식하는 게 목표였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로써 7대 복면가왕 결정전을 치루게 될 4인의 복면가수에 소녀감성 우체통, 오필승 코리아, 장래희망 칼퇴근, 내칼을 받아라 낭만자객이 올랐다. 과연 이들이 3관왕에 빛나는 화생방 클레오파트라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지 궁금증과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홍미경 기자 mk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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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mkhong@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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