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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 함께한 쏘나타 30년···진화를 거듭한 국산차의 역사

국민과 함께한 쏘나타 30년···진화를 거듭한 국산차의 역사

등록 2015.07.03 08:12

수정 2015.07.03 08:13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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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7세대의 완전변경 모델 출시올 5월까지 743만대 판매···중형차 신화7개의 심장으로 무장한 2016년형 출시

현대자동차 2016년형 쏘나타 출시-1.7디젤, 1.6터보,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첫 선.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현대자동차 2016년형 쏘나타 출시-1.7디젤, 1.6터보,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첫 선.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대한민국 대표 자동차 브랜드 쏘나타가 올해로 출시 30주년을 맞는다. 국민과 함께한 쏘나타 30년은 현대차의 역사이면서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상징이기도 하다.

지난 1985년 세상에 태어난 쏘나타는 30년 동안 세계를 누비며 지난 5월까지 총 743만대가 판매됐으며 그 인기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지금까지 총 7세대 모델이 출시된 쏘나타는 변신 때마다 더욱 강력해진 모습으로 국내 소비자를 설레게 했다.

2일 출시한 7세대 모델 LF쏘나타의 2016년형 모델부터는 총 7개의 엔진을 적용한 라인업을 갖추면서 더욱 다양한 소비자의 기호를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30여년 쏘나타의 역사를 되짚어봤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도 삶의 한 페이지에 자리 잡은 쏘나타에 얽힌 추억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1세대 쏘나타. 사진=현대자동차 제공1세대 쏘나타.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소나타에서 쏘나타로=대한민국은 1980년대부터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중형차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현대차는 이러한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1985년 5월 포니에 이은 두 번째 고유 모델로 1400~1600cc 배기량의 스텔라를 선보이게 된다.

스텔라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현대차는 같은 해 11월 스텔라의 기본 차체에 1800cc와 2000cc 엔진을 얹은 새로운 모델을 소나타라는 이름으로 출시했다.

쏘나타 신화의 시작이다. ‘VIP를 위한 고급 승용차’를 제품 콘셉트로 내건 소나타는 당시 인기배우 신성일이 첫 번째로 계약해 화제를 낳았다.

다만 제품명의 어감 때문에 이듬해인 1986년 2월 ‘쏘나타’로 차명을 바꾸게 됐다.

2세대 쏘나타. 사진=현대자동차 제공2세대 쏘나타.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첫 중형차 수출의 주인공=1세대 쏘나타가 스텔라의 기본 차제를 활용했다면 1988년 6월 출시된 2세대 쏘나타는 혁신의 이미지를 부여한 첫 작품이다.

국내 최초의 자체 디자인 차량으로 기존의 각진 디자인에서 벗어나 공기 역학을 중시한 에어로 다이내믹 디자인을 도입해 화제가 됐다.

또한 수출 전략형 중형차로 개발하면서 미국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캠리·어코드 등 일본 업체와의 비교평가 테스트를 통해 상품경쟁력도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쏘나타는 1988년 11월 3277대가 미국행 배에 선적되며 국산 중형차 최초로 미국에 수출되는 기록을 갖게 됐다.

1989년에는 국내에서만 8만대가량 판매되면서 전체 차종 통합 판매 3위를 기록해 앞으로의 인기를 가늠하게 하는 모델이 됐다.

1991년 2월 출시된 부분변경모델 뉴 쏘나타는 국산 중형차 최초로 DOHC(Double Over Head Camshaft) 엔진은 장착해 쏘나타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3세대 쏘나타Ⅱ. 사진=현대자동차 제공3세대 쏘나타Ⅱ.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3세대 모델 쏘나타Ⅱ와 쏘나타Ⅲ=쏘나타의 3세대 모델인 쏘나타Ⅱ와 쏘나타Ⅲ는 국산 중형차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특히 1993년 5월 출시된 소나타Ⅱ는 지금까지도 역대 쏘나타 시리즈 중 최고의 디자인으로 꼽힐 만큼 파격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33개월 동안 무려 60만대가 판매되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쏘나타 시리즈의 전세계 누적판매 100만대 돌파의 주인공이 됐다.

현대차는 1996년 2월 쏘나타Ⅱ의 부분변경모델 쏘나타Ⅲ를 선보이면서 쏘나타 시리즈의 인기에 가속도를 붙였다.

특히 쏘나타Ⅲ는 1996년 모스크바 모터쇼에서 최우수 자동차에 선정되는 등 국제적으로 상품성을 인정받으며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로 발돋움했다.

4세대 EF 쏘나타. 사진=현대자동차 제공4세대 EF 쏘나타.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4세대 모델부터 프로젝트명 활용=1998년 3월 출시된 4세데 모델은 쏘나타4가 아닌 EF 쏘나타로 명명됐다.

쏘나타 앞에 붙은 ‘EF’는 차량의 프로젝트명으로 ‘Elegant Feeling(우아한 느낌)’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NF-YF-LF로 이어지는 첫 단추를 꿴 셈이다.

또한 EF 쏘나타는 대한민국 중형차 기술 독립의 상징이기도 하다. 현대차가 독자기술로 개발한 175마력의 2500cc 델타 엔진과 인공지능 하이벡(HIVEC) 4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한국 중형차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렸다.

출시 초기 외환위기 여파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1999년 2월부터 2000년 8월까지 19개월간 연속으로 국내 전차종 판매 1위를 기록하면서 명성을 되찾았다.

2001년 1월 출시된 부분변경모델 뉴 EF 쏘나타는 2004년 미국 JD파워가 선정하는 신차품질조사(IQS)에서 당당히 중형차 부문 1위를 차지하며 현대차 글로벌 신화의 역사를 열었다.

영화 ‘본 슈프리머시’에서 비중 있게 등장해 전세계 영화 팬들에게 한국 자동차의 존재를 알리기도 했다.

5세대 NF 쏘나타. 사진=현대자동차 제공5세대 NF 쏘나타.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세계 수준 엔진 장착한 5세대 모델=2004년 9월 출시된 5세대 모델 NF 쏘나타는 ‘불멸의 명성(Never ending Fame)’을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이러한 염원은 현실이 됐다.

현대차가 46개월의 개발 기간을 거쳐 순수 독자 기술로 개발한 세타 엔진은 초기 현대차에 엔진을 공급했던 미쓰비시와 자동차 종주국인 미국의 크라이슬러에 역수출될 만큼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005년 6월과 2006년 1월에는 각각 3.3 람다 엔진의 고배기량과 2.0 디젤 엔진을 탑재해 선보이는 등 라인업 확충에도 힘썼다.

2005년 5월부터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 준공과 함께 ‘메이드 인 아메리카’로 생산되기 시작돼 북미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2007년 11월 출시된 부분변경모델 쏘나타 트랜스폼은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라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기존 쏘나타의 장점은 계승하면서도 더욱 진화한 모습을 보여줬다.

6세대 YF 쏘나타. 사진=현대자동차 제공6세대 YF 쏘나타.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디자인 정체성 확립한 6세대 모델=2009년 9월 출시된 6세대 YF 쏘나타는 현대차의 디자인 정체성인 ‘플루이딕 스컬프처’를 처음으로 적용해 이전 모델과의 차별화를 확실히 했다.

아울러 YF 쏘나타는 2.0 세타Ⅱ 엔진과 2.4 세타 GDi 엔진을 적용해 엔진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으며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변속효율 및 연비 향상을 실현했다.

이후 YF 쏘나타는 2012년 2월 2.0 누우 엔진으로 대체했으며, 2011년 7월에는 2.0 세타Ⅱ 터보 GDi 엔진이 2.4 GDi 엔진을 대체하며 더욱 강력한 성능을 확보했다.

YF 쏘나타는 중국에서 현대차 중형 모델로는 최초로 10만대 판매를 돌파했으며, 북미 지역의 각종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글로벌 베스트 중형차의 이미지를 강화했다.

2011년 5월에는 국내 최초의 중형 하이브리드인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선보이며 친환경차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7세대 LF 쏘나타. 사진=현대자동차 제공7세대 LF 쏘나타.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7개의 심장을 갖춘 7세대 모델=2014년 3월 7세대 LF 쏘나타가 탄생했다. 디자인·주행성능·안전성에 이르는 전 부문에서 현대차의 최신 기술력이 모두 집약됐다.

특히 2일부터 판매를 개시한 2016년형 쏘나타부터는 기존 2.0 가솔린 중심의 라인업에서 1.7 디젤, 1.6 터보,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면서 7개의 심장을 갖추게 됐다.

새로 출시된 1.7디젤과 1.6터보 모델은 다운사이징 엔진과 7속 DCT를 장착해 연비와 성능이 모두 향상됐고, 국산차 처음으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로도 출시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 30년의 헤리티지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첨단 파워트레인과 강화된 안전·편의사양으로 무장한 7개의 쏘나타 라인업을 선보이게 됐다”며 “수입 디젤차, RV로 이탈하는 고객들을 사로잡아 국민 중형차의 부활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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