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새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극본 양희승, 연출 유제원)에서 음탕한 처녀귀신에게 빙의 된 소심한 주방보조 나봉선 역을 맡은 박보영이 신들린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은 것.
지난 4일 방송된 2회에서는 응큼한 처녀귀신 순애(김슬기 분)에 빙의 된 봉선(박보영 분)의 모습이 코믹하게 그려졌다. 봉선이 어떤 인물인지 전혀 모르는 순애의 좌충우돌 레스토랑 적응기가 시작됐다.
주방막내라 설거지만 한다고 불평을 하다가도 레스토랑 요리사들의 몸매를 훔쳐보고 기뻐하고 그들이 샤워하는 모습을 실수인 척 들여다보는 그녀의 모습은 응큼녀 그 자체였다.
또한 술에 취한 서준(곽시양 분)에게 모텔 앞에서 "잠깐만 쉬었다 가자. 손가락 하나 안 건드린다"고 말하며 유혹하는 봉선의 행동은 큰 웃음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우연히 선우(조정석 분)와 함께 나가게 된 요리프로그램에서는 기지를 발휘해 그를 승리하게 만들며 유쾌하고 통쾌한 상황을 만들어 내며 두 사람 사이의 본격 썸을 예고하기도 했다.
또 말끝마다 욕을 내뱉고 능청스럽고 응큼하게 변한 봉선의 모습에 레스토랑 사람들은 크게 당황했지만, 시청자들에겐 소심했던 봉선의 속 시원한 반전이 아닐 수 없었다.
특히 박보영은 자신감제로의 소심녀에서 응큼녀로의 변신을 리얼하게 그려내며 물오른 빙의 연기로 극찬을 받고 있다. 눈빛부터 표정, 행동까지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버린 봉선의 모습은 사랑스러움 그 자체라는 평이다.
그런가하면 코믹연기뿐만 아니라, 2회의 마지막 아버지를 기억해 내고, 가슴 아픈 눈물을 흘리는 감성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기도 했다.
한편 tvN 역대 금토드라마 첫 방송 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tvN '오 나의 귀신님'은 음탕한 처녀 귀신에게 빙의된 소심한 주방보조 나봉선과 자뻑 스타 셰프 강선우가 펼치는 응큼발칙 빙의 로맨스물이다. 매주 금,토 오후 방송.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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