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사업비중 40%, 글로벌 40권 은행 ‘성큼’
김 회장은 13일 하나금융과 외환 노조의 전격적인 통합 합의를 이끌어 낸 뒤 “외환은행의 해외 영업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영업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하나은행의 강점인 PB(프라이빗 뱅킹) 역량과 외환은행의 외국환 업무 역량을 결합해 다른 은행과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0년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 당시 하나금융의 개인금융 강점과 외환은행의 외환 강점을 결합해 글로벌리딩뱅크로 도약하겠다는 계획과 일치한다.
하나금융 관계자 역시 “외환은행과의 통합은 향후 하나금융그룹이 글로벌 무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하나금융그룹은 2025년까지 세전이익 4조원 총자산 800조원 달성은 물론 글로벌사업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40위권 은행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저금리 장기화와 국내 경제성장률 부진에 이어 국내 금융시장이 포화된 상황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해외로 진출하겠다는 김 회장의 경영전략이다.
이에 따라 이미 하나·외환은행의 해외 영업망 중 통합이 완료된 인도네시아와 중국을 제외한 홍콩, 싱가포르, 일본 등 세계 각국에 퍼져 있는 영업망이 통합될 전망이다. 하나금융그룹은 비용절감과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해외 영업망 통합 계획을 마련해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하나금융의 인도네시아 법인은 양행의 현지법인 통합 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통합시점인 2014년 2월 말 대비 2014 연말기준 성장률은 대출금 54.5%, 예수금 69.2%을 달성하였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2014년 12월 말 3050억 루피아를 기록하여 전년도 대비 37.7%(870억 루피아) 증가했다.
김 회장은 “글로벌수익비중 40% 달성은 하나은행의 국제적인 PB 역량과 외환은행의 외국환 업무 역량, 하나대투증권의 투자금융(IB) 역량이 결합하면 2025년까지 달성할 수 있다”며 “신뢰가 앞서는 글로벌금융그룹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통합 하나·외환은행이 출범할 경우 자산규모 290조원(3월 기준), 영업점 945개, 직원 수 15만717명에 이르는 메가뱅크가 탄생하게 된다.
조계원 기자 ozdark@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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