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추위, 20일부터 통합은행장 후보 물색김병호-김한조 통합공신 '1순위'로 꼽혀양행 직원반발 제3의인물 발탁 가능성도
김병호 하나은행장이냐. 김한조 외환은행장이냐. 아니면 제3의 인물이냐. 오는 9월 새로 출범하는 통합 하나외환은행장(가칭)을 놓고 하마평이 벌써부터 무성하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는 통합 공신인 김병호 하나은행장과 김한조 외환은행장이다.
◇하나-외환은행 20일께 통추위 구성 =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오는 20일 통합추진위원회(이하 통추위)을 구성하고 통합은행장 선임 등 출범 준비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통추위는 김병호 하나은행장과 김한조 외환은행장을 비롯 하나은행, 외완은행, 하나금융지주 인사가 모두 망라돼 총 7명 규모로 짜여진다. 통추위 위원들은 새로 출범하는 통합은행의 이름을 정하고, 새은행장 후보를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등으로 구성되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할 예정이다.
통추위는 앞으로 통합은행장 후보 심사 등을 거쳐 이번 달 안으로 숏리스트 추려,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이에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통추위로 추천받은 후보들에 대한 면접 등 심사를 실시해 8월 초중순 안으로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한 후 이사회 및 주총에 건의할 예정이다.
◇김병호-김한조 용호상박 = 김병호 하나은행장은 1961년생으로 서울대에서 영문학고를 나와 지난 하나은행 전신인 한국투자금융 입사 후 1991년 하나은행 출범 후 뉴욕지점장, 기업영업부문 등을 두루 거쳐 지난 2월 하나은행장에 올랐다. 미국공인회계사(AICPA) 자격증을 취득한 이력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김 행장은 국내 시중 은행장 중 유일한 50대로 하나금융지주사 출범을 비롯 외환은행 인수 작업 등에도 참여했다. 그는 지난 2월 하나은행장에 오른 후 리더십을 발휘, 체질개선 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점들 때문에 김정태 회장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56년생인 김한조 행장은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나와 지난 1982년 한국외환은행 은행원 투신 후 기업고객지원실 실장 등을 거쳐 지난 2013년 외환캐피탈 사장에 이어 지난해 3월 외환은행장에 기용됐다.
사실 김 행장은 ‘정통 외환맨’으로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통합은행장 후보 ‘1순위’로 꼽히던 인물이다. 그는 하나-외환은행 통합 과정에서 노조와의 협상에서 최일선에 뛴 ‘개국공신’ 중 한명으로 꼽히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 과정에서 김 행장은 지난해부터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구성원들에게 조기통합 논의는 물론 필요성 등에 직접 설명하는 등 소통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김병호 행장과 김한조 행장 이외의 인물이 통합은행장에 선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누가되더라도 양행 직원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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