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의 한 마을회관에서 살충제가 든 사이다를 나눠 마시고 중태에 빠졌던 할머니 6명 중 1명이 15일 오전 끝내 사망했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86살 정 모 할머니가 오늘 아침 7시 10분쯤 결국 숨졌다.
앞서 정 할머니는 14일 오후 할머니 6명과 사이다를 나눠 마신 뒤 극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자 박 모 씨는 "어떤 할머니가 온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마을회관을 나왔다"며 "말하는 게 꼭 중풍 걸린 것처럼 어눌해서 풍을 맞았다고도 생각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국과수 감식 결과 음료수에서 고독성 농약인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으며 살충제의 종류와 판매 회사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출된 살충제는 색깔과 냄새가 없으며, 지난 2012년 부터 판매가 금지된 농약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전날인 지난 13일 초복을 맞아 마을회관에서 잔치가 열린 점을 주목하고 CCTV 영상 분석을 통해 외부인 출입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누가 고의로 사이다병에 살충제를 넣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실수로 음료수병에 살충제가 들어갔을 가능성 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음료수를 마시고 의식을 잃은 할머니 6명 가운데 86살 정 모 할머니가 오늘 오전 숨졌고 상태가 호전된 1명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은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중 90살 나 모 할머니 등 다른 할머니 4명도 위중한 상태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선민 기자 minibab35@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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