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김재원이 화려한 의상으로 능양군을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다.
김재원은 MBC 월화드라마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최정규)에서 야심가 능양군(김재원 분)부터 반정을 일으켜 보위에 오르는 비열한 왕 인조가 되기까지를 연기하고 있다.
감정의 진폭이 큰 캐릭터를 연기하는 김재원은 인물이 처한 상황과 느끼는 감정에 따라 의상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백성들에게 자신을 알리고 광해(차승원 분)를 자극하려 석고대죄를 청할 때는 하얀 소복으로 힘없는 왕족의 볼품 없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반정에 힘을 보태줄 서인 김류(박준규 분)와의 만남에는 보라색 도포로 외관의 변화를 주며 개성 강한 능양군의 능청스러운 면모를 보였다.
또한 반정의 명분을 얻기 위해 연 인목대비(신은정 분) 진찬의에서는 밝은 분홍색 도포를 입어 조정 대신들에게 맑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각인시키려 하는 등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한 도구로 의상을 활용하는 모습을 보인 것.
이후 지략가 김자점(조민기 분)과 만남에는 이전과 달리 톤 다운된 회색 도포를 입어 음흉한 계략을 꾸미고 있음을 살짝 드러내는가 하면, 인조 반정을 일으켜 궐을 향할 때는 파란색 무복으로 용맹스러운 남성성을 드러냄과 동시에 반정에 성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출하기도.
특히 왕의 위엄을 보여주는 강렬한 붉은색 곤룡포는 왕의 위엄을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그 자리에 오르기 위해 죽인 이들의 피를 연상시켰다.
김재원 측 관계자는 “김재원이 인조 역을 맡아 기존의 캐릭터에 또 다른, 자신만의 색을 입히기 위해 늘 많은 고민을 한다"고 전했다.
이어 "대본 분석 후 직접 의견을 내 때와 장소, 그리고 상대에 따라 의상 디자인부터 색상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등 연기는 물론, 외적으로도 완벽한 인조를 그리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화정’은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이 지닌 권력에 대한 욕망과 이에 대항하여 개인적인 원한을 딛고 연대하는 광해와 정명(이연희 분) 그리고 그런 정명이 인조정권하에서 그 권력과 욕망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MBC에서 방송된다.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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