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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내수·해외·노조’ 삼중고 해결은?

정몽구 회장 ‘내수·해외·노조’ 삼중고 해결은?

등록 2015.07.28 16:21

수정 2015.07.29 07:27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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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내수·수출 동반 부진 속 노조와 임단협 체결까지 험난한 여정글로벌 자동차 시장 경쟁 심화 속에서 르노삼성·한국GM 무분규 타결

정몽구 회장 ‘내수·해외·노조’ 삼중고 해결은? 기사의 사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내수와 수출의 동반부진 속에서 노조와의 임단협에 암운까지 드리워지면서 삼중고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주목된다.

2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 노사가 임단협을 타결한 데 이어 한국GM 노사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르노삼성은 지난 27일 오후 부산공장에서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 최오영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 위원장 및 노사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 임금협상 조인식을 가졌다.

르노삼성 노사는 ▲기본급 2.3% 인상 ▲생산성 격려금 지급 ▲통상임금 자율합의 ▲호봉제 폐지를 통한 인사제도 개편 ▲임금피크제 및 확정기여형 퇴직연금 도입 ▲대타협 격려금 700만원 등에 합의했다.

이날 한국GM 노사도 ▲기본급 8만3000원 인상 ▲격려금 650만원(타결 즉시 지급) ▲성과급 400만원(2015년 말 지급) 등의 내용으로 올해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2014년 임금 및 단체교섭을 무분규로 마무리한 바 있는 한국GM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평화적인 교섭 타결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국GM 측은 “노조원들의 현명한 결정으로 협상이 원만히 마무리되면 노사가 하반기 연이어 계획된 신차 생산 및 판매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현대차 노사는 임단협 상견례를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2일 노사 상견례 이후 매주 2회씩 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근무시간 단축’ 문제 때문에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현대차 노조는 ▲15만9900원(기본급 대비 7.84%) 임금 인상 ▲당기순이익(2014년)의 30% 성과급 지급 ▲월급제 시행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포함한 완전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주간 2교대제 근무시간 단축(8+8시간)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의 임단협은 현대차그룹 계열사 임단협의 본보기가 된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기아차는 다음달 8일 이후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경쟁 심화로 내수와 수출에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노사갈등까지 불거지면 삼중고로 인해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에 판매량 241만5777대, 매출액 43조7644억원, 영업이익 3조3389억원, 당기순이익 3조7737억원을 기록했다.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3.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7.1% 급감했다. 영업이익률 또한 7.6%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대비 1.5%p 하락했다.

원화 약세와 더불어 지난해 상반기 보다 업체간 경쟁이 한층 심화된 것이 상반기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현대차는 하반기부터 상품 구성 다양화 및 글로벌 주요 시장 전략 신차 투입 등을 통해 판매를 끌어올리면서 당초 올해 목표였던 글로벌 505만대 판매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노사갈등까지 불거지면서 자칫 삼중고에 시달리게 될 경우 하반기 반격에 나서려던 정몽구 회장의 계획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임단협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노사가 협상을 진행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어려움이 있다거나 하는 점은 없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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