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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는 누구···평범한 은행원서 금융권 ‘성공신화’

김정태는 누구···평범한 은행원서 금융권 ‘성공신화’

등록 2015.08.18 09:02

수정 2015.08.18 11:12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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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형님 리더십으로 호평협상가적 경영능력 갖춰

김정태(사진)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달 중순, 10년 간 어느 누구도 해내지 못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을 통합을 이끌어내며 금융권 최고의 ‘미다스의 손’으로 부상했다. 우리나라 110년 금융 역사에 한획을 긋은 김 회장이다.

그에게 있어서도 이번 통합이 그의 35년 간의 한우물만 파온 ‘은행맨’의 인생에 하이라이트인 셈이다.

그는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나온 후 지난 1981년 옛 서울은행의 은행원으로 투신했다. 이는 오늘날 그의 ‘샐러리맨 신화’의 출발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후 그는 신한은행을 거쳐 1992년 하나은행 창립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김 회장은 하나은행장과 하나대투증권 사장을 거치면서 금융권 전문경영인으로서 경영수완(능력)을 인정받았다.

이 과정에서 2001년 하나은행 가계영업본부담당 부행장보와 2003 하나은행 가계고객사업본부장 부행장 등을 거치는 동안 탁월한 영업능력을 선보이며 임직원들로부터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여기에 이번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에서 보여준 협상가적 경영능력도 그의 필모그라피에 추가되게 됐다.

무엇보다 김 회장은 평행원에서 CEO까지 오를 수 있었던 배경은 소탈한 ‘큰형님 리더십’으로 따르는 직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은 물론 금융권 안팎에서도 원만한 성품으로 선후배 은행원들 사이 신임이 두텁다는 평을 받고 있을 정도다.

이를 보여주는 대목이 김 회장 자신이 집무실 앞문에 이름의 영문 이니셜(JT)에 ‘Joy Together’(함께 즐기자)라는 해석을 단 것을 들 수 있다. 물론 이 표현은 김 회장이 직원들에게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의 원활한 통합을 함께 도모하자는 취지로 만들었지만, 기저에는 직원들을 아끼는 마음이 녹아있다.

김 회장은 평범한 은행원에서 지난 2012년 하나금융그룹 회장까지 오른 후 ‘통합’이라는 여의주를 물고 용틀임하고 있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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