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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 1000만 돌파, 전지현 유일무이 韓여배우 ‘쌍천만’ 등극

[NW이슈-2] ‘암살’ 1000만 돌파, 전지현 유일무이 韓여배우 ‘쌍천만’ 등극

등록 2015.08.15 09:13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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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DB뉴스웨이 DB

1000만 돌파가 확실해진 ‘암살’이 각종 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최동훈 감독에게 ‘도둑들’에 이어 또 다시 1000만을 안겨주며 ‘쌍천만 감독’이란 타이틀을 안겼다. ‘도둑들’이 2012년 8월 15일 1000만을 돌파했다. ‘암살’ 역시 공교롭게도 8월 15일 1000만을 넘었다. ‘암살’은 항일독립군에 대한 얘기다. 올해는 광복 70주년이다. 이 보다 더 의미 있는 기록이 있을까.

여기에 하나 더 새로운 진기록을 추가하게 됐다. 충무로에 여배우 영화 기근 현상이 극심한 가운데 ‘암살’의 주인공 ‘전지현’이 여배우 최초로 ‘쌍천만 배우’란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최동훈 감독의 전작 ‘도둑들’에 이어 이번 ‘암살’로 다시 1000만을 이뤄냈다. 같은 감독의 영화로 한 여배우가 연이어 1000만을 이뤄낸 진귀한 기록이다.

사실 전지현의 ‘암살’ 성공을 점친 영화 관계자는 많지 않았다. 최동훈 감독의 천재성과 화려한 배우 라인업을 두고도 나온 기이한 평가였다. 이는 항일독립 투쟁이란 우리에겐 너무도 익숙한 스토리, 여기에 ‘1930년대는 스토리는 무조건 망한다’는 충무로의 속설까지. 더군다나 ‘도둑들’의 경우 멀티캐스팅의 특화된 스토리가 강점이었지만, ‘암살’의 경우 사실상 전지현의 원톱 영화나 다름없다. 순제작비 180억의 대작 영화가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단 것은 한국영화계 제작 환경에선 말이 안되는 현상이었다.

더욱이 전지현은 트렌디 스토리에 특화된 연기력을 선보여 왔다. 그녀의 대표작 ‘엽기적인 그녀’ ‘내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시월애’ 그리고 ‘도둑들’까지 그녀의 캐릭터는 모두가 개성 강한 캐릭터였다. 최근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역시 전지현의 비주얼적인 면을 강조한 초강력 승부수가 담긴 캐릭터와 스토리다. 반면 ‘암살’의 경우 러닝타임 내내 시종일관 보이스와 연기 자체의 낮은 톤을 유지하면서 극 전반의 어두운 면을 끌고 가야 하는 정극 연기임을 감안할 때 기존의 전지현과는 거리가 멀었다. 물론 ‘암살’ 속 안옥윤(전지현)이 하와이피스톨(하정우)과 만나는 커피숍 장면에서의 모습은 ‘별그대’의 천송이를 떠올리게 할 만큼 사랑스러웠다.

이제 전지현은 명실상부한 충무로 여배우 원톱이다. 최근 결혼 3년 만에 임신까지 하는 겹경사를 맞이하게 됐다. 출산 이후 약간의 공백을 당연하게 될 듯하지만 그 공백기조차 전지현의 시대를 막아설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재범 기자 cin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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