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하나외환은행 합병 본인가 승인...자산 290조원으로 1위
금융위원회는 19일 제15차 정례회의를 개최해 하나금융지주가 지난 10일 신청한 ㈜하나금융지주의 완전자회사인 ㈜한국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합병을 인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하나외환은행은 지난 13일, 전격적으로 통합을 결정한 이후 이날 예비 인가 신청에 이어 본인가까지 승인받게 되면서 그간 10년여의 통합 관련 대장정을 사실상 마무리하게 됐다.
이와는 별도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지난 7일, 각각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통합은행명에 ‘KEB하나’를 선정하고 등기이사를 선임하는 등 통합은행 출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통합 KEB하나은행의 등기이사(사내이사)에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김병호 하나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함영주 하나은행 충청영업본부 총괄 부행장 등 은행장 후보를 비롯 김광식 하나은행 상임감사이 선임됐다.
이번 달 말 선임이 유력한 통합은행장 후보에는김병호 하나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함영주 하나은행 충청영업본부 총괄 부행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KEB하나은행’라는 자산규모 290조원대 ‘메가뱅크’를 탄생의 주역이 됐다. 이 과정에서 이번 통합 작업을 진두지휘한 인물은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공을 무시할 수 없다.
실제로 ‘KEB하나은행’는 하나은행의 171조3110억원과 외환은행의 118조6700억원을 합치게 되면 자산규모가 289조9810억원으로 늘어난다. 따라서 KEB하나은행은 현재 업계 1위의 자산규모를 자랑하는 신한은행 260조원은 물론 국민은행 287조원, 우리은행 279조원 등 ‘은행 빅3’를 제치고 명실상부 1위에 오르게 된다. 새로운 메가뱅크의 탄생이다.
또한 금융지주의 자산규모 순위에서도 하나금융지주는 321조로, 현재 2위인 KB금융(315조)을 따돌리게 됨으로써 ‘1위’ 신한금융지주(347조원)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되면 KEB하나은행은 현재 82위에서 69위인 신한은행을 따돌리고 60위권 내 안착이 기대되고 있다.
무엇보다 KEB하나은행이 현재 개인금융 부문에서 외환은행이 외환금융 부문에서 갖고 있는 장점을 앞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면 목표인 40위권 진입도 노려볼만 하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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