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는 일단 남북관계가 강경 대치에서 다시 대화 국면으로 바뀌고 있는 것에 안도하고 있으나, 북한의 이번 도발이 우리 경제 전반과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기재부는 22일 최경환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연 데 이어 일요일인 23일에도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했다.
기재부는 이날 오후 2시 경제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금융·외환시장 상황과 외국 언론매체, 국제신용평가사, 외국 투자기관들의 움직임을 점검했다. 또 북한 도발, 중국 경제 불안, 미국 금리 인상 등 ‘복합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과 이에 따른 상황별 비상계획(컨틴전스 플랜)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관계 기관이 비상대응 체재를 제대로 준비했는지에 대해서도 점검했다.
정부는 투자 심리 안정을 위해 외국인 투자자·외국 언론매체·국제 신용평가사 등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로 하고 필요하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또 기재부·금융위원회·한국은행이 참여하는 경제분야 합동점검 대책반을 구성해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실물 경제 동향을 24시간 모니터링 중이다.
이날 한국은행과 금융위도 별도의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시장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금융위는 북한 리스크 등 대외변수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는 국내 자본시장의 안정성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북한 포격 도발 하루 뒤인 지난 21일 금융시장에서는 다소 급변동 모습이 나타났지만, 실물경제에는 이상 징후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코스피는 2.01% 급락했고, 원/달러 환율(1195.0원)은 9.9원 올라 2011년 9월26일(1195.8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포격 도발이 발생한 지난 20일 슈퍼마켓과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보다 각각 7.3%와 9.3% 증가했다. 영화 관람객도 20일 16.9%, 21일 21.3%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기재부에 따르면 수출과 수입 등 교역 부문에서도 포격 도발에 따른 특히 동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서승범 기자 seo6100@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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