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25일 남북 합의문 발표와 관련해 “북 도발 재발방지를 받아내기 위해 그동안 합의가 지연됐다”고 밝혔다.
김 안보실장은 이날 새벽2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극적으로 타결된 남북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22일부터 이날 새벽 0시55분까지 1·2차에 걸쳐 약 43시간 가량 진행된 ‘마라톤 협상’ 끝에 얻은 극적 타결이다.
김 안보실장은 “북과 남은 접촉에서 군사적 대결과 충돌을 막고 관계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원칙적 문제들을 진지하게 협의했다”면서 6개 항목의 남북 합의사항이 담긴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김 안보실장은 ‘협상이 늦어지게 된 이유’에 대해 “근본적으로 최근 발생한 지뢰도발 등 일련의 사건에 대해서 우리는 북한이 주체가 되는 사과를 받아내고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는 것이 중요했다”며 “그런 과정에서 협상이 대단히 길어졌고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은 관계로 시간이 오래걸렸던것 사실”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에 대해 남측이 재발방지를 끈질기게 요청한 이유는 그렇지 않으면 이런 도발이 또 생기고 악순환을 이어갈 수 있어 강력히 요구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 정상회담’의 개최에 대한 사안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 안보실장은 “지금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한편 일각에서 이번 고위급 접촉에서 도발 외에 남북관계 발전방안 다양하게 논의됐다는 관측이 흘러나온 것에 대해선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선 해당기관, 담당하는 부서에서 구체적으로 밝히겠다”며 “이번에 기본 틀을 마련했다고 이해해달라”고 답했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
뉴스웨이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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