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영화 ‘암살’ 1000만 돌파 기념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박병은이 ‘암살’ 속 자신의 연인 ‘전지현’과 개봉을 앞둔 신작 ‘남과 여’에서의 극중 아내 ‘전도연’에 대한 느낌을 전했다.
‘암살’에서 일본군 장교 가와구치역을 맡아 ‘미츠코’로 열연한 전지현과 결혼을 앞둔 연인 사이로 등장한 그는 “전지현은 이번 영화로 처음 만난 사이다”면서 “경력은 선배이지만 나이가 나보다 어리고 그런데 엄청난 스타라 정말 어떻게 대해야 하나 난감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어 “전지현은 정말 살가운 사람이다”면서 “한 번은 포도를 직접 씻어서 ‘오빠 드세요’ 이러는 데 ‘누구한테 그러는거지’라면서 정말로 주변을 한 10차례 이상 두리번 거렸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게 나한테 하는 거더라”며 웃었다. 이후 조금은 전지현과 친해진 박병은은 약간의 허세를 부린 일화도 전했다.
그는 “촬영이 진행되고 약간의 친분이 쌓였다고 느껴진 뒤에는 나도 좀 허세를 부린 경험도 있다”고 웃으며 “전지현은 커피를 안마신다. 항상 ‘티’ 세트를 작은 아이스박스 같은 것에 멋지게 꾸려서 다닌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은 나한테 ‘오빠 하나 드세요’ 이러고 내미는 데 솔직히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더라”면서 “그냥 아무거나 하나 짚은 뒤 ‘너도 이거 마시는구나’라면서 괜히 평소 즐기던 척을 해봤다”라고 말하며 크게 웃었다.
최근 공유와 전도연 주연의 ‘남과 여’에서 전도연의 남편으로 출연해 촬영을 끝마친 박병은은 전지현-전도연의 차이를 묻자 “전지현은 의외로 너무 살갑다”면서 “반면 도연이 누나는 애교가 철철 넘쳐흐른다. 진짜 애교로 똘똘 뭉쳐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암살’은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 작전을 둘러싼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까지 이들의 엇갈린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영화다. 지난달 22일 개봉 후 3일 만에 100만 돌파, 그리고 광복 70주년을 맞은 지난 15일 1000만 돌파에 성공했다.
김재범 기자 cine517@
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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