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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中 위안화 절하, 한국경제 악영향 우려 높아”

금통위 “中 위안화 절하, 한국경제 악영향 우려 높아”

등록 2015.09.01 18:24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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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가가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1일 한국은행이 제시한 8월 금통위 의사록에 의하면 위안화 가치하락 심각해지면 국내 경제의 대외위험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견해가 나왔다.

금통위 회의에서는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가 중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상정해 볼 수 있으나, 국내 수출산업 경쟁력 악화, 국내 서비스 산업 악화 등 단기적으로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 금통위원은 “위안화 가치하락이 심화될수록 중국의 원자재 수요 위축, 달러 강세 등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의 추가 하락과 함께 자원수출국 경제위기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향후 위안화 환율과 원화의 실질실효환율 추이, 국내 수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다른 금통위원도 금융불안 가능성을 우려하며 자본유출 확대에 대해 긴장감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과거와 달리 우리 경제는 선진국 경기보다 신흥국 경기에 대한 동조성이 짙어졌다”며 “미국의 금리 인상이 시행될 경우 중국이나 원자재 수출국을 중심으로 신흥국 경제 전반적인 경기 흐름이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한편 다른 위원은 최근 우리 경제의 경상수지 흑자를 ‘불황형 흑자’라 지칭하는 부분에 대해 왜곡됐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이 위원은 “경제적 실체가 모호한 조어라는 점과 경제주체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표현이 적절하지 않다”고 전했다.


최은화 기자 akacia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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