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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면세점 대전 본격 돌입···두산 도전장

가을 면세점 대전 본격 돌입···두산 도전장

등록 2015.09.02 18:15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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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현대백화점그룹 재도전 여부에 관심

두산이 2일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를 신청하겠다고 밝히면서 면세점 유치 2차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은 지난 5월 29일 올해 말 특허기간 만료되는 서울 3곳과 부산 1곳 등 시내면세점 4곳에 대해 후속사업자 선정을 위한 특허신청을 받겠다고 공고했다.

이번에 특허신청이 공고된 면세점은 ▲11월 16일 특허가 만료되는 워커힐면세점 ▲12월 22일 만료되는 롯데면세점 소공점 ▲12월 31일 만료되는 롯데월드점 ▲12월 15일 만료되는 부산 신세계면세점이다.

특허신청은 오는 9월 25일까지로, 관세청은 11월 중 특허심사위원회를 거쳐 특허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과거에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면세점 특허가 10년마다 자동 갱신됐다. 그러나 2013년 관세법이 개정되면서 기존 운영 업체도 특허권이 만료되면 신규 지원 업체들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

특허 신청 공고가 4개 면세점별로 나왔기 때문에 4개 특허권에 대해 각각 신청을 따로 받는다. 많게는 한 업체가 4개 면세점 특허에 모두 지원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관세청은 4곳의 특허기간이 비슷한 시기에 만료됨에 따라 특허 신청 및 특허심사위원회 개최 등의 절차를 통합해 진행하기로 했다. 서류 접수 마감일도 9월 25일로 동일하다.

특허 신청을 앞두고 기존 사업자인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를 제외하고 가장 첫 번째로 도전장을 내민 것은 ㈜두산이다.

두산은 동대문 두타를 면세점 입지로 정하고 면세점 사업 진출 준비에 들어갔다. 기존 두타 쇼핑몰은 그대로 유치한 채 다른 층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입지가 동대문인만큼 두산이 유리하다는 평가도 업계에서는 제기되고 있다. 동대문은 관광객 규모가 서울 시내에서도 손 꼽힐 정도로 많지만 면세점이 없는 지역이다.

이 때문에 지난 7월 신규 시내 면세점 특허권 선정 당시 동대문은 여러 업체가 후보지로 정할 만큼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고 실제로도 면세점 선정이 유력한 장소로 거론돼 왔다.

다만 두산이 그 동안 펼쳐오던 유통업에서 대부분 손을 뗀 상황이기 때문에 유통 중에서도 까다로운 면세업에 도전장을 낸 것을 업계에서는 의아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두타 쇼핑몰을 운영하기는 하지만 유통업이라기보다는 임대업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7월 면세점 유치전이 뜨거웠던 만큼 면세업이 이익이 되는 사업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두산이 본격적인 면세점 진출 의사를 밝힘에 따라 기존 업체들의 움직임도 시작될 전망이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특허가 두 곳이나 만료되기 때문에 경쟁업체의 추가 등장이 반갑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이번에 특허가 풀리는 소공점의 연매출이 2조원, 잠실 롯데월드점 연매출이 6000억원 등 모두 2조6000억원에 이르기 때문에 기업의 사활을 걸고 영업권을 지켜야 하는 처지이다.

또 롯데는 2014년말 매출 기준으로 면세점 시장 점유율이 53.4%에 이르기 때문에 이번 면세점 대전에서도 ‘독과점’ 논란이 예상된다.

게다가 지난달 말 롯데그룹 오너 가(家)의 경영권 다툼이 불거지면서 면세점 사업 ‘특혜’ 문제가 불거지면서 두 곳 중 한 곳은 수성하기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착실하게 준비해 기존 사업권을 수성하겠다는 입장이다. 두산의 동대문과 워커힐 면세점 입지가 멀지 않긴 하지만 면세업 경험에서 SK네트웍스가 앞선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유력한 잠재후보로는 신세계, 현대백화점그룹 등이 거론된다. 지난 7월 면세점 특허권 선정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신 회사들이다.

그러나 신청 마감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지금까지 양사 모두 아직 이렇다 할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면세점 입지로 신세계가 강남점을 내세우거나 현대백화점그룹이 기존처럼 무역센터점을 정할 경우 월드타워점 특허가 만료되는 롯데면세점과의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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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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