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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 검찰 소환···“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

[현장]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 검찰 소환···“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

등록 2015.09.03 10:32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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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 주주에 심려끼쳐 죄송”···의혹에 대해선 말 아껴

3일 정준양 포스코 전 회장이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3일 정준양 포스코 전 회장이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포스코 비리’의 정점에 서 있는 것으로 지목된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이 수사 약 6개월만에 검찰에 모습을 드러냈다.

3일 오전 9시50분께 정준양 전 회장은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이날 검정색 정창 차림에 에쿠스 승용차를 타고 검찰에 도착한 정 전 회장은 현장에 모인 70여명의 취재진으로부터 쏟아진 질문에 담담한 어조로 답했다. 하지만 의혹에 대해서는 답변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취재진은 정 전 회장에게 “성진지오텍 고가 인수 과정에서 개입한 사실이 있나”, “동양종합건설 등 특정 협력사에 일감을 몰아주도록 지시한 적이 있나”, “일부 회사 수익이 정치인에게 흘러갔다는 의혹을 인정하나” “5개월 이상 포스코 수사가 이어지고 있는데 전 회장으로서 입장은 어떤가” 등을 물었다.

이에 정 전 회장은 “포스코를 아껴주시는 국민과 주주들에게 심려와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면서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성진지오텍 고가 인수와 일감 몰아주기 등 다른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답하고 검찰청으로 들어갔다.

포스코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정 전 회장의 재임기간인 2009년부터 포스코그룹에서 일어난 의혹을 집중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성진지오텍 부실인수와 동양종합건설 특혜 의혹 등이 제기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부 정치인에 자금이 흘러들어간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지난 2010년 3월 성진지오텍 주식 440만주를 시세의 2배에 가까운 주당 1만6331원에 사들였고 성진지오텍 최대주주인 전정도 세화엠피 회장이 막대한 차익을 남겼다. 만일 이 과정에 정 전 회장이 적극 개입한 경우 배임 혐의가 적용된다.

또한 검찰은 포스코건설이 협력사인 동양종합건설에 특혜를 준 것과 관련해서도 정 전 회장이 관여했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며 협력업체 코스틸에 정 전 회장 인척이 고문으로 재직하며 4억원대 고문료를 챙긴 의혹도 추궁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정 전 회장의 소환이 포스코 수사의 마지막 단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이 이번 소환을 끝으로 수사를 매듭짓고 추석에 앞서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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