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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노조 “MBK, ‘먹튀’ 의구심···초고속 비밀매각 우려”

홈플러스 노조 “MBK, ‘먹튀’ 의구심···초고속 비밀매각 우려”

등록 2015.09.05 14:43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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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노동조합은 5일 홈플러스 매각 작업과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세부적인 경영실태에 대한 실사 이후 최종계약을 맺는 일반 관행에 비추어볼 때 MBK파트너스가 유통업에 대한 경영의지와 계획이 없다는 것을 반영했다는 의구심을 가지게 한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2일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테스코와 MBK파트너스는 매우 빠른 속도로 최종계약을 추진하고 있으며 다음 주 초 주식양수도계약을 맺어 매각협상을 마무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 나서 일주일도 안되는 짧은 기간에 최종계약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이례적으로 빠른 계약체결”이라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1~2달 이상의 최종협상과정을 생략하고 신속하게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테스코의 먹튀매각을 방조하고 MBK파트너스의 투기적 기업경영계획을 감추기 위한 것 외에 다른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테스코와 MBK의 주식양수도계약은 LBM(Lock Box Mechanism)이라는 생소한 방식의 매각방식을 적용했다고 한다”며 “LBM방식은 양수도계약 이후 발생하는 모든 경영책임을 인수자가 지는 것으로 실질적인 경영권을 인수하는 방식이며 결국 테스코가 먹튀에 대한 사회적 논란과 법적 책임을 하루빨리 벗어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매각 전 과정뿐만 아니라 마지막 단계까지도 비밀매각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으며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테스코의 대표적인 먹튀행각인 1조원대의 배당실현을 위해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유상증자에 참가하기로 한 것은 반사회적인 행위로 지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5조원에 이르는 매각 차익을 실현할 테스코는 한국 근로자와 협력업체, 소비자 권리보장·피해구제에 대해 어떤 노력을 할 지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MBK는 근로자의 고용 안정과 분할 매각 등 구조조정을 시도하지 않겠다는 걸 명확하게 해야 한다”며 “이에 성실히 응하지 않는다면 법적 대응과 사회적 문제제기, 강력한 투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3일 공문을 보내 MBK 측에 정중하게 대화를 제의했으며 8일까지 답변을 요청한다”면서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선다면 노조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의 해결과 회사의 지속발전, 발전적인 노사관계형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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