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행보가 그룹 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
그룹 측, 경질설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최근 주 사장에게 해임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임 사유는 그룹과 소통부재다. 주 사장은 취임 초 350여명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시작으로 고객 중심경영에 따른 개혁안을 내놓아 업계에 주목을 받았다. 또 과당매매 방지제도를 도입하고 고위험등급 주식 발표, 매도리포트 비중 확대 등 증권가에서는 놀랄 만큼 파격 행보를 이어갔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주 사장에 대해 ‘돈키호테’라고 부를 정도였다. 한화그룹은 주 사장의 이같은 행보에 몇 차례 지적을 했지만 수정되지 않아 해임을 통보했다는 것이 경질설의 요점이다.
경질설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반대 보고서도 영향을 끼쳤다는 지적이다. 한화그룹과 삼성그룹 ‘빅딜’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 이같은 보고서가 나오면서 그룹내에서도 큰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 증인 채택 여부와 관련해 그룹측과 마찰을 빚는 등 그룹과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경질설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도 한화그룹과 한화증권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만 전했다.
한화그룹 한 관계자는 주 사장의 해임통보에 대해 “전혀 모르는 상황이고 확인해줄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경질설을 부인했다.
한화증권 역시 “경질설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한화증권의 한 관계자는 “한화그룹 측에서 진행하는 부분이라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다”며 “이사회에서 결정될 부분이지만 안건 통과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화 기자 akacia41@
뉴스웨이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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