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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G 없는 집밥예능 ‘자기야-백년손님’, 장수 비결 셋

MSG 없는 집밥예능 ‘자기야-백년손님’, 장수 비결 셋

등록 2015.09.11 09:42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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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인 MSG 없이 엄마의 손맛만으로도 맛있는 집밥같은 예능 SBS ‘자기야-백년손님’이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얻고 있다 / 사진제공=SBS ‘백년손님’ 방송분 캡처자극적인 MSG 없이 엄마의 손맛만으로도 맛있는 집밥같은 예능 SBS ‘자기야-백년손님’이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얻고 있다 / 사진제공=SBS ‘백년손님’ 방송분 캡처


자극적인 MSG 없이 엄마의 손맛만으로도 맛있는 집밥같은 예능 SBS ‘자기야-백년손님’이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얻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백년손님’ 294회 분은 시청률 9.8%(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93회 방송분 보다 무려 2.9% 상승한 수치로 장장 21주 연속 동시간대 예능 프로그램 1위 자리를 꿰차고 있다.

이는 현 한국 사회가 고부갈등 못지않게 장서갈등이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사위와 장모가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백년손님’만의 특색이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것. 이에 ‘백년손님’이 지난 6년 동안 안방극장의 열렬한 호응을 받고 있는 매력 3가지를 짚어봤다.

◆ 대한민국 유형별 문제 사위 다 모았다

‘백년손님’에는 주위에 한 명쯤 있을법한 각기 다른 유형의 사위들이 등장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선수 시절부터 늘 ‘바빴던 사위’ 이만기부터 그저 처가를 방관했던 무관심 사위 남재현, 장모라면 이유 없이 어려워하는 평범한 거리감 사위 박형일까지 저마다 다른 캐릭터들로 다양한 시청자 층과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

또한 이만기는 장모에게 버럭하며 화를 내다가도 소처럼 열심히 일손을 돕는 반전 모습으로, 남재현은 허당기 넘치는 엉뚱한 활약으로, 마라도 사위 박형일은 장모의 카리스마에 꼼짝 못하는 면모로 재미를 안기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제리 장모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천진난만한 이만기의 장모와 독설을 서슴없이 쏟아내는 남재현의 장모, 무뚝뚝함의 극치인 박형일의 해녀 장모 등 사위에 버금가는 장모의 캐릭터들도 시청률 견인에 한 몫하고 있다.

◆ 이렇게 친해질 줄 몰랐지?

‘백년손님’은 문제 사위 갱생 프로젝트라는 프로그램 취지에 맞게 문제 사위들의 변화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이만기는 바빠서 처가에 자주 가지 못했던 과거와 달리 2주에 1번씩 처가에 들러, 세상 떠난 장인의 빈자리까지 채워줄 만큼 장모에게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내고 있다.

무관심 사위였던 남재현은 특유의 허풍과 독특한 이벤트들로 장인, 장모뿐만 아니라 처가인 후포리 동네 할머니까지 사로잡은 상황. 장모를 어려워했던 박형일은 해녀인 장모에게 물질을 배우며 장모와의 거리감을 좁혔고, 무뚝뚝한 장모를 웃게 하는 사위가 됐다.

이처럼 사위들이 더 이상 문제 사위가 아닌 아들 같은 사위로 변화하면서 장모와 더욱 진한 케미를 뿜어내는 과정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기고 있다.

◆ 깨알 재미가 모여 빅 재미 선사

‘백년손님’에서는 포항부터 울진, 최남단 마라도에 위치한 처가로 인해 지역 특성과 처가의 취향이 담긴 다양한 음식들이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94회 분에서는 마라도 여름 별식인 미숫가루에 밥을 비벼먹는 미숫가루 비빔밥이 등장,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외에도 스튜디오에 출연한 게스트들의 폭탄 발언도 ‘백년손님’의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게스트들이 자신의 결혼 생활과 처가 혹은 시댁 관련 일화들을 솔직 담백하게 거침없이 폭로해 큰 웃음을 주고 있다는 반응이다.

제작진 측은 “다른 예능에서는 볼 수 없는 ‘장서지간’을 다뤘다는 점과 ‘문제 사위’들이 장모와 친해지는 과정에서 비롯된 웃음과 감동에 시청자들이 호응해주시는 것 같다”며 “시청자들의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출연진들과 제작진들이 밤낮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SBS ‘백년손님’은 매주 목요일 오후 방송된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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