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의신-객주2015] 김민정 “제갈공명 같이 총명하고 지혜로운 무녀役”

‘장사의 신-객주 2015’ 제작발표회 김민정. 사진=최신혜 기자 [e-mail]

'장사의 신-객주 2015' 김민정이 10년만에 사극에 도전하는 소감을 밝혔다.

16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셀레나홀에서는 KBS2 새 수목드라마 '장사의 신-객주 2015'(극본 정성희, 연출 김종선)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종선 PD를 비롯해 장혁, 유오성, 김민정, 한채아, 이덕화, 박은혜, 문가영 등이 참석해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김민정은 "영화 ‘음란서생’ 이후 10년 만에 한복을 다시 입게 된 김민정은 “10년이나 지난 줄 몰랐다. 오랜만에 한복을 입으니 좋고 재미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민정은 "1인2역 이런 것은 아니지만 변화가 큰 역할이기 때문에 고충이 있다면, 연기를 하면 캐릭터가 온전히 저에게 올 때까지 한 달 정도 걸리는데 개똥이를 한 달 정도 하고 여자로 바뀌고, 무녀가 되고 캐릭터가 변화해 가는 과정에서 흐름을 잘 타고 흘러갈 수 있을지 생각을 하고 있다"며 각오를 밝혔다.

김민정은 신기 때문에 젓갈장수 보부상이 되어 전국을 떠돌게 되는 개똥이이자 무녀 매월 역을 맡았다.

이에 대해 "사실 개똥이이자 매월이 역할을 하면서 더 흥미로웠던 것은 개똥이쪽이었다"면서 "사극을 하면서 예쁜 것도 해봤고 꾸미는 것도 해봤지만, 여태까지 안 해본 것이 남장이더라. 개똥이가 남장을 하고 지게를 들고 다닐 때 그 부분이 저한테는 매월이보다 더 흥미로웠다"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민정은 "(감독님이)무녀처럼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제갈공명 같이 총명하고 지혜로웠으면 좋겠지 너무 그쪽으로 치우쳐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이제 여장한지 얼마 안됐다. 그래서 지금은 조금 더 개똥이가 익숙한 상태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장사의 神-객주 2015’는 폐문한 천가 객주의 후계자 천봉삼이 시장의 여리꾼으로 시작해 상단의 행수와 대 객주를 거쳐 마침내 거상으로 성공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1979년부터 총 1465회에 걸쳐 서울신문에 연재됐던 김주영의 역사소설 ‘객주’를 원작으로 조선 후기 보부상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홍미경 기자 mk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