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패널, 컴퓨터, 디지털 TV 등의 수출이 감소했지만, ICT 수출 주력품목인 휴대폰과 반도체가 선전하면서 수출증가를 견인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경우 지난해 같은 달보다 수출이 소폭 하락해 2개월 연속 수출감소를 기록한 반면, 스마트폰 수입은 3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의 ‘8월 ICT산업 수출입 동향’ 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0.7% 증가한 144억4000억 달러, 수입은 11.4% 증가한 75억50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69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8월 ICT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부분품을 포함한 휴대폰은 24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7% 증가했고, 반도체는 54억5000만 달러로 4% 늘었다.
ICT 수입은 올해 6월 이후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부분품을 포함한 휴대폰 수입은 8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71.8%나 급등했다. 반도체는 32억7000만 달러로 9.7%, 컴퓨터 및 주변기기도 6억7000만 달러로 8.9% 상승했다.
특히 스마트폰 완제품 수출은 올해 7월 6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0.9% 급격히 떨어진 뒤 8월 9억5000만 달러로 0.2% 소폭 떨어져 하락세가 2개월 연속 이어졌다.
반면, 스마트폰 수입의 경우 올해 8월 1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5000만 달러와 비교해 3배 넘게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작년 10월 아이폰6가 출시되면서 수입이 급격하게 늘었다”면서 “작년 10월에 스마트폰 완제품 수입액이 4억 달러까지 올랐다가 현재까지 인기가 이어지고 있어 수입물량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는 D램 단가 하락과 낸드플래시의 에스에스디(SSD : Solid State Disk) 형태 수출 전환으로 메모리반도체(30억3000만 달러, △1.4%)는 소폭 감소한 반면, 시스템반도체(19억1000만 달러, 15.1%↑)는 모바일용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해외생산 확대와 중소형 패널 단가하락으로 수출이 감소했고,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컴퓨터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주변기기 수출도 감소를 기록했다.
지역별 수출은 홍콩을 포함한 중국이 78억4000만 달러로 4.8% 늘었고, 아세안(21.0억불, 19.5%↑), 미국(15.7억불, 15.7%↑)에서 증가한 반면, 유럽연합은 26.4%(7억6000만 달러)감소했다.
한편, ICT 수지는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패널 등 주력품목의 흑자로 69억 달러 흑자를 기록, 전체 수지 흑자달성(43억5000만 달러)에 크게 기여했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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