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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면세점 특혜 아냐···연말 시내면세점 입찰할 것”

[국감]신동빈 “면세점 특혜 아냐···연말 시내면세점 입찰할 것”

등록 2015.09.17 19:08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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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국감 정무위원회 신동빈 롯데그룹회장 일반증인출석.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2015국감 정무위원회 신동빈 롯데그룹회장 일반증인출석.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7일 오는 연말 특허가 만료되는 시내면세점 사업권 입찰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연말 시내면세점 입찰에 다시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롯데면세점은 연말 소공점(12월 22일), 월드점(12월 31일) 등 2개 매장의 사업권이 만료된다. 이번에 특허가 풀리는 소공점의 연매출이 2조원, 잠실 롯데월드점 연매출이 6000억원 등 모두 2조6000억원에 이르기 때문에 롯데는 기업의 사활을 걸고 영업권 수성에 나서야 한다.

그러나 롯데면세점은 2014년말 매출 기준으로 국내 면세점 시장 점유율이 53.4%에 이른다는 이유로 ‘독과점’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 데다가 롯데그룹 오너 가(家)의 경영권 다툼으로 ‘특혜’ 문제가 불거진 상황이다.

이날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신 회장에게 “현재 시내면세점 60%를 롯데가 다 장악하고 있는데 여러 특혜를 받았다는 지적이 나왔다”며 “60% 점유율을 감안해 제한적으로 입찰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신 회장은 “면세점에 대해선 좀 말씀드리겠다”며 준비해온 이야기를 꺼냈다. 롯데그룹이 면세점 수성에 비상한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신 회장은 “롯데면세점은 세계 면세점 업계 3위로 서비스업종 중 가장 경쟁력 갖고 있는 회사라고 믿는다”며 “1980년부터 국내에 34개 정도의 회사가 면세점을 지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사업에서 철수하는 등 숫자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면세점은 아주 어려운 사업이고 세계적으로 5~7개 정도 업체에 집중돼 있다”며 “우리가 현재는 세계 3위지만 내년엔 세계 2위, 몇 년 후엔 세계 1위가 될 수 있는 ‘서비스계의 삼성전자’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또 “롯데면세점이 직간접적으로 고용하고 있는 사람은 3만명이고 지금까지의 투자액도 2조8000억원 수준”이라며 “면세점은 아주 어려운 사업이고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사업도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특혜를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신 회장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내년 초 태국 방콕에 시내면세점을 열고 4월 경에는 일본 도쿄에도 큰 시내면세점을 열 예정이다.

신 회장은 “이런 식으로 우리가 해외에 나가는 가장 좋은 서비스업종 아닌가 생각한다”며 “그런 면에서 국민의 지지와 후원이 필요하니 좀 더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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