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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새정치연합 미래 없어···개혁적 국민정당 창당할 것”(종합)

천정배 “새정치연합 미래 없어···개혁적 국민정당 창당할 것”(종합)

등록 2015.09.20 12:51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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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창준위 구성 후 내년 1월 창당 완료“이대로 가다간 총선 참패···국가적 참사”문재인에 “너나 잘 해”···비주류엔 ‘러브콜’

천정배 무소속 의원. 사진=천정배 의원실 제공천정배 무소속 의원. 사진=천정배 의원실 제공

야권 분화를 예고했던 천정배 무소속 의원이 결국 신당 창당이라는 칼을 뽑아들었다. 현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을 ‘패거리 정치’로 규정한 그는 풍요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기치로 내세웠다.

천정배 의원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적 국민정당’의 창당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무능하고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한국정치를 전면적으로 재구성할 것”이라며 “한국정치의 변화를 열망하는 여러 정치지도자, 개혁적 정치인, 풀뿌리 활동가, 청년 지도자 그리고 각계 전문가들을 포함해 우리 사회의 미래를 걱정하는 모든 국민들께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사회·경제적 불평등과 불공정, 청년층과 노년층의 일자리 문제, 저출산과 고령화, 소수에 독점된 부와 권력, 남북관계 등 한국이 처한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국민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데는 관심도 능력도도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천 의원은 새정치연합에 대해서도 “정부여당의 온갖 실정을 앞에 두고도 야당다운 비판을 못하고 대안을 제시하지도 못하고 계파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패거리 정치가 횡행하고 있다”며 “무기력한 패배를 반복하면서도 국민이 진정으로 무엇을 요구하는지 파악하려는 의지조차 없다”고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자신이 구상한 ‘개혁적 국민정당’이 추구하는 가치로 ▲기득권에 맞서는 야당 ▲기본이 채워지는 삶의 실현 ▲혁신경제 실현 ▲확고한 개혁적 가치와 노선 ▲국민을 섬기고 민심을 받드는 정당 ▲청년 문제를 해결하는 정당 ▲당원이 긍지와 자부심을 갖는 정당 등을 내세웠다.

천 의원은 “이대로 가다가는 내년 총선에서 야당이 참패하고 우리 사회 전반에 수구독점 기득권 세력의 절대 우위가 고착되는 국가적 참사가 될 것”이라며 “한국 정치가 이대로는 안 된다”고 일갈했다.

또한 미국의 ‘샌더스 열풍’을 언급하면서 “위대한 국민의 변화의 열망에 부응하는 유능하고 헌신적인 새로운 정치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혁적 가치를 공유한다면 여야를 막론하고 기성정당에 몸담았던 분들과도 함께 할 것”이라고 말해 세 불리기에 주력할 것임을 예고했다. 야권 외곽에 포진하고 있는 정동영 전 의원과 박준영 전 전남지사, 그리고 새정치연합 내 비주류 세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천 의원은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를 중심으로 한 야권 연석회의에 대해서는 “미안한 얘기지만 새정치연합에는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너나 잘 하라’는 말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신당과도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한 문 대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강하게 나타낸 셈이다.

한편 천 의원이 이끄는 신당은 오는 12월까지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1월 중 창당을 완료할 계획이다. 그는 이를 위해 내달 중 ‘풍요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위한 개혁적 국민정당 추진위원회’를 발족할 예정이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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