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주 전 회장, 세 딸에게 26만6400주 증여···최지현 대표 '최대'조의환 전 회장, 조규석 대표·조규형 부사장 동일 증여···형제 균형핵심 주주 하나제약 5월 지분 전량 처분 후 이뤄져···지분 승계 속도
삼진제약 공동 창업주인 최승주 전 회장과 조의환 전 회장이 잇따라 자녀들에게 지분을 증여하며 오너 2세 중심의 구조 재편에 나섰다. 양가 모두 2세에게 지분을 넘기지만 최씨 일가는 대표 중심, 조씨 일가는 형제 간 균형에 무게를 뒀다는 점도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 전 회장은 내달 24일 보유 주식 26만6400주를 장녀인 최지현 대표에게 13만3200주, 최지선 부사장과 최지윤 씨에게 각각 6만6600주씩 증여한다. 증여가 완료되면 최 대표의 지분율은 3.54%로 늘어나 최씨 일가 개인 최대주주가 되며, 최 전 회장의 지분율은 1.21%로 낮아진다.
앞서 조 전 회장도 내달 10일 장남 조규석 대표와 차남 조규형 부사장에게 각각 13만5000주씩 총 27만주를 증여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증여 이후 조 전 회장은 지분율 4.28%를 유지해 조씨 일가 개인 최대주주 자리를 유지하고, 조 대표와 조 부사장은 각각 4.20%를 보유하게 된다.
이번 증여는 이미 자리 잡은 오너 2세 공동경영 체제에 맞춰 양가의 지분 구조를 재정비하기 위한 작업으로 풀이된다. 삼진제약은 2023년 최지현 대표와 조규석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며 2세 경영을 본격화했고, 2024년에는 최지선 부사장과 조규형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며 양가 2세의 경영 참여를 확대했다. 2025년부터는 최지현 대표와 조규석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아 회사를 이끌고 있다.
이들은 회사 운영에서도 공동 경영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조규석 대표가 경영관리·재무·생산을, 최지현 대표가 영업·마케팅과 연구개발(R&D)을 각각 총괄하는 구조다.
다만 두 집안의 지분 이전 방식은 달랐다. 최씨 일가는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최지현 대표에게 전체 증여 물량의 절반을 배분하며 힘을 실어줬다. 반면 조씨 일가는 조규석 대표와 조규형 부사장에게 동일하게 지분을 나눠주며 형제 간 균형을 유지했다. 공동경영 체제는 유지하되 지분을 배분하는 방식에서는 서로 다른 전략을 택한 셈이다.
이번 증여는 주요 주주이자 지배구조의 가장 큰 변수였던 하나제약이 보유 지분을 모두 정리한 이후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하나제약은 2022년부터 삼진제약 지분을 꾸준히 매입해 한때 최대주주에 오르면서 경영권 향방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그러나 하나제약이 지난 5월 보유하고 있던 삼진제약 보통주 99만5198주(7.16%)를 전량 처분하며 지분 관계를 정리했다. 이후 양 창업주가 잇따라 자녀들에게 지분을 증여하면서 오너 2세 중심의 지분 승계 작업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이번 지분 증여와 관련해 "개인 간 자산 이전에 관한 사안이라 구체적인 배경을 설명하기는 어렵다"며 "추가 증여나 지분 이전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정해지거나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뉴스웨이 현정인 기자
jeongin0624@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