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bhc·버거킹·공차···사모펀드 품에서 더 커진 프랜차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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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버거킹·공차···사모펀드 품에서 더 커진 프랜차이즈

등록 2026.07.27 14:47

수정 2026.07.27 15:40

권한일

  기자

매장 확대 넘어 운영 혁신·브랜드 확장PEF 재매각 활발, 엑시트 시점 주목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사모펀드(PEF)가 투자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의 기업가치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bhc·버거킹·공차 등 주요 브랜드가 외형 확대를 넘어 운영 체계 고도화와 해외 사업 확장에 성공하면서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앞둔 PEF들의 움직임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케팅·시스템 투자···매년 최대 실적 갱신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PEF의 프랜차이즈 투자는 단순히 매장 수를 늘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사업 구조 개선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공급망 관리(SCM) 효율화, 디지털 전환, 신규 브랜드 인수, 해외 시장 진출 등을 통해 기업 체질을 개선하고 가치를 높이는 전략이다.

대표 사례가 MBK파트너스가 투자한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GGS)다.

GGS는 2013년 bhc 인수를 시작으로 외식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기업가치를 키워왔다. 인수 이후 bhc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한편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와 창고43 등을 편입하며 치킨 전문 기업에서 종합 외식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당시 약 800개 수준이던 bhc 가맹점 수는 현재 2300개 수준으로 확대되었다. 브랜드 마케팅 강화와 운영 시스템 개선을 통해 국내 대표 외식 프랜차이즈로 성장했다는 평가다.

실적 개선은 투자 성과를 보여주는 대표 지표다. bhc는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6147억원, 영업이익 1645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 인수 당시 매출 826억원, 영업이익 140억원과 비교하면 12년 만에 매출은 약 7.4배, 영업이익은 약 11.8배 증가했다.

GGS는 bhc 성장에만 의존하지 않고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나섰다. 치킨 브랜드에서 확보한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외식 브랜드를 추가 확보하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했다. PEF가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니라 브랜드 확장과 운영 혁신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인 사례로 평가받는 이유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투자한 버거킹코리아(BKR)도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어피니티는 2016년 버거킹코리아 인수 이후 매장 확대와 디지털 플랫폼 구축, 운영 효율화에 투자를 이어갔다. 인수 당시 매출 2785억원, 영업이익 121억원, 매장 수 240여 곳이었던 버거킹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8923억원, 영업이익 428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매장 수도 550여 곳까지 늘었다.

버거킹은 가격대별 제품군을 확대하며 고객층을 넓히는 동시에 드라이브스루 매장 확대와 모바일 주문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였다. 최근에는 캐나다 커피 브랜드 팀홀튼을 국내에 도입하며 멀티브랜드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공차코리아 역시 성장 사례로 손꼽힌다.

공차는 2014년 국내 PEF인 유니슨캐피탈(UCK)에 인수된 이후 매장 확대와 브랜드 체계 정비를 거쳤다. 이후 2019년 TA어소시에이츠에 매각됐으며 현재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2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매출은 24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9.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7억원으로 68% 늘었다.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라이선스 사업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이다.

PEF가 키운 프랜차이즈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시장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엑시트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는 최근 버거킹코리아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인수 이후 매장 확대와 실적 개선을 이뤄낸 만큼 시장에서는 이번 매각 과정에서 인정받을 기업가치 수준에 주목하고 있다.

다른 PEF 투자 브랜드 역시 향후 매각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과 브랜드 경쟁력을 갖춘 프랜차이즈에 대한 투자 수요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PEF 재매각···엑시트 타임라인 가속도

해외 자본과 국내 PEF 간 협력도 확대되고 있다. 2024년 필리핀 최대 외식기업 졸리비푸드와 LB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은 컴포즈커피를 약 4700억원에 인수했다. 컴포즈커피는 국내 가맹점 2600개 이상을 기반으로 동남아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PEF가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의 성장 방식을 바꾸고 있다고 평가한다. 과거에는 매장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운영 시스템 개선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 해외 진출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방식으로 투자 전략이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PEF 계열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최근 투자는 단순한 매출 확대보다 SCM 고도화, 디지털 플랫폼 구축, 해외 사업 확대 등 기업 운영 체질 개선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며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는 향후 투자 회수 과정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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