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 2015 상반기 소비자 신뢰지수 조사 결과 발표
마스터카드는 자국의 경기에 대한 아태지역 17개국 소비자들의 기대치를 알아보는‘소비자 신뢰지수' 조사를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한국인 421명을 포함한 총 8718명의 소비자(18~64세)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것. 각 나라의 소비자들이 ‘고용’, ‘경제’, ‘고정수입’, ‘주식시장’, ‘삶의 질’ 등 5개의 주요 지표에 대한 2015년 하반기 기대치 점수의 평균 값을 계산했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 소비자들의 신뢰지수는 작년 하반기에 조사한 결과 대비 3.6 지수 포인트 하락한 40.0 지수 포인트를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중립적인 기대치를 보였다. 이는 조사대상 17개국 중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5개 주요 지표 중 ‘경제’와 ‘고정수입’에 대한 신뢰지수는 각각 9.4와 7.8 지수 포인트 내린 27.1, 53.0 지수 포인트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였고,‘주식시장’에 대한 기대 지수는 전기 대비 6.6 지수 포인트 상승한 47.5을 기록하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 17개국 소비자들의 2015년 상반기 평균 소비자 신뢰지수는 작년 하반기 조사 결과 대비 0.6 지수 포인트 상승한 평균 66.1 지수 포인트를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인 2014년 상반기 소비자 신뢰지수가 10년 최고점인 68.3 지수 포인트를 기록한 후 다소 주춤한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가 불투명한 경제 전망 및 주식시장에 대한 불안감으로 전기 대비 25.8 지수 포인트 폭락한 64.3 지수 포인트를 기록해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으며, 미얀마 (15.6 지수 포인트 하락)와 태국(10.9 지수 포인트 하락)이 그 뒤를 이었다. 일본의 경우 1분기의 안정적인 경제 성장과 해외관광객 유입 증가에 힘입어 무려 22.3 지수 포인트 상승한 56.6 지수 포인트를 기록, 17개 국가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가장 높은 지수를 기록한 국가는 인도로, 93.1 지수 포인트로 17개 조사 대상 국가 중 유일하게 90 지수 포인트를 넘기며 올해 하반기 경기에 대해 ‘매우 낙관적’인 기대치를 보였으며, 호주의 경우 전기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39.5 지수 포인트에 그쳐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중국과 홍콩의 소비자 신뢰도는 각각 85.9와 61.5 지수 포인트를 기록했으며, 특히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 지수는 각각 81.3와 80 지수 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향후 6개월에 대해 낙관적으로 기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조사가 진행된 5-6월 이후 중국 증시가 폭락하는 사태가 발생해, 만일 조사가 예정보다 한달 뒤에 진행됐다면 해당 지수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스터카드의 아태지역 글로벌 상품 및 솔루션 사업부를 총괄하는 매튜 드라이버(Matthew Driver)는 “이번 마스터카드 소비자 신뢰지수 결과는 오는 하반기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에 국가간 명암이 엇갈린 것이 가장 눈에 띈다”며“인도의 경우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추진하는 경제 개혁이 소비자들의 기대감 부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인도네시아, 미얀마, 태국 등 동남아 신흥 국가들은 다소 위축된 경제 전망이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이어져 신뢰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dw0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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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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